국역 학봉전집

참고 : 글들을 편리하게 볼수 있도록 제목을 클릭하여 열고 닫히며, 닫지 않고도 다른 제목을 클릭하면 열립니다. 하단부의 설명도 필독

1217

학봉일고 제2권 시(詩) ● 수 상인(秀上人)과 이별하다.

1216

학봉일고 제2권 시(詩) ● 종진 상인(宗珍上人)이 지은 ‘송별(送別)’ 시의 운을 차운하다.

1215

학봉일고 제2권 시(詩) ● 옥중 장로(玉仲長老)가 지은 ‘송별(送別)’ 시의 운을 차운하고, 겸하여 부채를 준 데 대해 사례하다. 이보다 하루 전 저녁에 옥중이 금봉산(金鳳山) 앞에서 전별 잔치를 행하였다.

1214

학봉일고 제2권 시(詩) ● 고계 장로(古溪長老)가 가산(假山) 아래에서 송별하는 잔치를 열고서는 절구 한 수를 지었기에 차운하여 주다.

1213

학봉일고 제2권 시(詩) ● 남경(南京)의 태학생(太學生) 계옥천(稽玉泉)이 지은 ‘송별(送別)’ 시의 운을 차운하다.

1212

학봉일고 제2권 시(詩) ● 차오산이 지은 시의 운을 차운하여 군관(軍官)으로 따라온 봉사(奉事) 김명윤(金命胤)에게 주다.

용호방서 일찍이 그대 이름 보았는데 / 龍虎榜中曾見名
바다 밖 일본 오며 나의 목숨 의지했네 / 扶桑海外托吾生
몸 날래고 창은 빨라 상대할 사람 없고 / 身輕槍急人無敵
버들잎과 이도 꿰는 활솜씨도 지녔다네 / 蝨貫楊穿藝自成
음산에선 백우전을 쏘아 되놈 몸을 뚫고 / 白羽陰山鏖逆虜
발해에선 청평으로 큰 고래를 베었다네 / 靑萍紫渤斬脩鯨
대장부가 하는 일은 기이해야 하는 거니 / 男兒事業須奇偉
뜻 못 얻어 이번 길에 따라왔다 한탄 말게 / 莫道蹉跎作此行
두보(杜甫)의 시에 ‘몸은 날래 한 새가 나는 것 같고, 창은 빨라 만 사람이 우는 듯하다.[身輕一鳥過槍急萬人呼]’란 구절이 있다.

그대와 더불어서 만릿길의 객이 되어 / 與子同爲萬里人
범굴에 있으면서 도리어 더 친해졌네 / 羈孤虎穴轉相親
나는 왕명 받았기에 완벽하길 기하는데 / 我承王命期完璧
그댄 호위 맡았기에 몸 죽을까 걱정하네 / 君備戎行恐失身
전대하는 이런 때엔 녹록한 게 부끄럽고 / 專對此時慚碌碌
노래하는 뒷날에는 신실함을 보이리라 / 雅歌他日見恂恂
어려움에 처해 봐야 그릇 크기 아는 거니 / 盤根錯節方知器
모름지기 공명을 아주 쉽게 얻게 하라 / 須使功名唾手臻

[주-D001] 용호방(龍虎榜) : 회시(會試)에 급제한 사람들의 명단을 적은 방이다. 당 나라 정원(貞元) 8년에 구양첨(歐陽詹), 한유(韓愈), 이강(李絳) 등 23인이 육지(陸贄)의 방(榜)에 합격하였는데, 이들은 모두 뛰어난 인재였으므로 당시 사람들이 용호방이라고 칭하였다. 《新唐書卷203 文藝列傳下歐陽詹》[주-D002] 버들잎과 이도 꿰는 활솜씨 : 활을 아주 잘 쏘는 것을 말한다. 춘추 시대 때 초(楚) 나라 사람 양유기(養由基)가 활을 아주 잘 쏘았는데, 백 보 바깥에서 버들잎을 쏘면 백발백중이었다고 한다. 《戰國策西周策》 기창(紀昌)이란 사람은 비위(飛衛)에게 활 쏘는 법을 배웠는데, 이를 실에 매달아 놓고 쏘면 화살이 이의 심장을 꿰뚫어 이가 실에 그대로 매달려 있었다고 한다. 《列子湯問》[주-D003] 음산(陰山) : 중국의 서북쪽 변경 일대에 있는 산으로, 변경의 산을 가리킨다.[주-D004] 청평(靑萍) : 옛날의 보검 이름이다.

1211

학봉일고 제2권 시(詩) ● 시월 초하루에 허산전, 차오산과 함께 앉아 있었는데, 서정(瑞貞)이란 왜인이 각자에게 시 한 수씩을 바치면서 화답을 구하였다. 이에 그 운을 차운해서 지어 주다.

1210

학봉일고 제2권 시(詩) ● 차오산이 지은 ‘가을을 보내는 시편’ 시의 운을 차운하다.

삼한 땅의 나그네가 일본에 사신 와서 / 三韓之客客日東
사신 배 무슨 일로 오래도록 머무르나 / 漢槎久滯知何事
산성주의 저 북쪽 대라천 거기에서 / 山城之北大羅天
하늘가의 달이 세 번 없어진 걸 보았네 / 三見天涯月魄死
오늘 아침 가을을 보낸 뒤 뜻 막막하자 / 今朝送秋意落然
어떤 객이 나를 보고 그 까닭을 묻누나 / 有客見我詢所以
맑은 가을 감이 마음 아파서가 아니라 / 我謂淸秋非可惜
가을빛은 모두 마음 상심되게 해서이네 / 秋光摠是傷心地
회남은 낙엽지면 장년 슬퍼한다 했고 / 淮南木落長年悲
초객은 단풍 숲에 원망하는 글자 썼네 / 楚客楓林題怨字
예로부터 가을 되면 모두 가려 하여서 / 古來逢秋不願留
초목조차 모두 죽어 서리 앞에 쓰러졌네 / 愁殺草木霜前靡
그런데 어찌하여 나 혼자만 연연하여 / 我胡爲乎獨眷戀
강개한 맘에 두우 쏘는 기운 뻗치는가 / 慷慨空橫牛斗氣
아아, / 噫
사람들의 맘은 각자 느끼는 게 있나니 / 吁嘻人心各有感
가는 가을 서러워서 눈물짓는 건 아니네 / 惜秋非關兒女淚
인생살이 한 백 년이 지나면 몸 죽는 거고 / 人生百年乘大化
네 계절은 번갈아서 돌아가며 흘러가네 / 四序流行迭相次
봄이 가면 가을 옴이 순환하는 것 같은데 / 春去秋來若循環
조화옹이 재촉함은 그 무슨 뜻이런가 / 造化催人亦何意
금년에는 고국에서 남은 봄을 보내고서 / 今年故國送殘春
멀리 부상땅을 향해 천리 만리 길을 왔네 / 遠向扶桑千萬里
계빈주의 오동나무 그늘에서 여름 나자 / 堺濱梧陰送炎官
이슬 내려 찬 기운이 이불에 생겨나네 / 坐覺白露生寒被
산성주에 머물면서 왕명을 못 전했기에 / 山城數月命未傳
홀로 침상 머리에서 삼척수를 만졌는데 / 獨撫床頭三尺水
눈 깜빡하는 새에 가을을 또 보내나니 / 瞥然一餉秋又送
빠르게도 가는 세월 남은 꿈속만 같네 / 逆旅光陰殘夢裏
가는 가을 보내면서 객은 못 돌아간 채 / 送秋歸兮客未歸
수심스런 나그네의 붉은 얼굴 쇠해지네 / 愁客坐失韶顔稚
가는 가을 보내는 맘 누가 나와 같은가 / 何人同我送秋心
동쪽 방에 가을 소리 읊는 그대 또 있구나 / 東寮亦有商聲子

[주-D001] 회남(淮南)은 …… 했고 : 회남은 회남왕 유안(劉安)으로, 그가 지은 《회남자(淮南子)》에 “낙엽지자 장년이 슬퍼한다.[木落長年悲]” 하였다.[주-D002] 초객(楚客)은 …… 썼네 : 초객은 초 나라의 시인인 송옥(宋玉)이다. 송옥이 지은 《구변(九辯)》에 가을이 되어 만물이 시드는 것을 원망한 내용이 있다.[주-D003] 두우(斗牛) 쏘는 기운 : 칼 기운이 뻗쳐가는 것을 말한다. 진(晉) 나라 때 오(吳) 땅에 붉은 기운이 하늘의 우수(牛宿)와 두수(斗宿) 사이로 뻗치는 것을 보고 장화(張華)가 그곳을 파서 보검(寶劍)인 용천검(龍泉劍)을 얻었다고 한다.[주-D004] 삼척수(三尺水) : 검(劍)을 가리킨다. 당 나라 이하(李賀)의 시 ‘춘방정자검자가(春坊正字劍子歌)’에, “선배의 칼집 속의 삼척수는, 일찍이 오 연못에 들어가서 용자를 베었다네.[先輩匣中三尺水曾入吳潭斬龍子]” 하였다.

1209

학봉일고 제2권 시(詩) ● 차오산이 지은 ‘어리석은 파리를 읊은 십운’ 시의 운을 차운하다.

대자연이 생물들을 길러주면서 / 大塊噓生物
곤충에게 날개와 깃 달아주었네 / 昆蟲翼並翹
미물이라 모습 아주 볼품없는데 / 卑微形最陋
모여드는 그 기세는 교만스러워 / 飛集氣何驕
비단 보료 향기 찾아 이르러 오고 / 綺席尋香至
멋진 집안 뜻 얻은 양 날아다니네 / 華堂得意飄
똥 누어서 초옥에 흠 생기게 하고 / 介生疵楚玉
앵앵 날아 아침 조회 그르치누나 / 聲早誤齊朝
사람 몹시 괴롭힌 줄 스스로 아니 / 自覺侵人重
파리 보고 누가 천성 못났다 하나 / 誰云賦性么
시아에선 극번이라 풍자하였고 / 棘樊詩雅刺
두보는 천지에 있다 시를 읊었네 / 天地杜陵謠
태운의 기틀이야 쉬임이 없고 / 太運機無息
홍로는 모든 만물 절로 녹이니 / 洪爐物自燋
현명이 이제 막 순행하면서 / 玄冥初按節
엄한 기운 요사함을 쓸어버리니 / 肅氣屬除妖
따사로운 양의 기운 뉘 빌려주리 / 誰借陽和暖
눈 날리는 찬 기운을 못 견디누나 / 難堪雨雪瀌
그렇지만 내년 봄에 다시 올 거니 / 明年春又到
조물주가 도와준 걸 믿지를 말라 / 莫恃化兒饒

[주-D001] 초옥(楚玉) : 초 나라의 보옥인 화씨벽(和氏璧)을 말한다.[주-D002] 시아(詩雅)에선 극번이라 풍자하였고 : 시아는 《시경(詩經)》 소아(小雅)이고 극번은 가시나무와 울타리이다. 《시경》 소아 청승(靑蠅)에, “앵앵대는 푸른 파리, 울타리에 앉았도다.[營營靑蠅止于樊]” 하였고, 또 “앵앵대는 푸른 파리, 가시나무에 앉았도다.[營營靑蠅止于棘]” 하였는데, 이는 소인이 참소하는 것을 풍자한 것이다.[주-D003] 두보(杜甫)는 …… 읊었네 : 두보의 시 ‘기유섬주백화사(寄劉陝州伯華使)’에, “강호에는 흰 물새가 많기도 하고, 천지에는 푸른 파리 어디나 있네.[江湖多白鳥天地有靑蠅]” 하였다.[주-D004] 태운(太運) : 대운(大運)으로, 천체(天體)가 운행(運行)하는 것을 말한다.[주-D005] 홍로(洪爐) : 큰 용광로로, 만물을 생성하는 본원(本源)을 말한다.[주-D006] 현명(玄冥) : 북방(北方)의 신으로, 동신(冬神)을 말한다. 《예기》 월령(月令)에, “맹동, 중동, 계동의 달은, 그 제(帝)는 전욱(顓頊)이고 그 보좌하는 신(神)은 현명(玄冥)이다.” 하였다.

1208

학봉일고 제2권 시(詩) ● 차오산이 지은 ‘꽃병의 국화를 읊은 장단편 율시 두 수’ 시의 운을 차운하다.

1207

학봉일고 제2권 시(詩) ● 차오산이 지은 시의 운을 써서 비파(琵琶)를 타는 악사(樂師) 전한수(全漢守)에게 주다.

여섯 말이 하늘을 보았단 말 들었거니 / 仰秣曾聞六馬槽
거문고는 천 년토록 고상함을 독점했네 / 琴徽千載擅其高
묘한 곡은 모두 함께 느끼는 걸 알았나니 / 始知妙曲還同感
물고기가 물 위로 뛰어오름 이제 보네 / 今見游魚自出濤
뜯는 소린 오랑캐땅 원망 소리 분명하고 / 指下分明胡地怨
읊는 소린 초인의 이소 소리 처량하나 / 吟邊凄斷楚人騷
남아에겐 백번 달군 철석심장 있나니 / 男兒百鍊剛腸在
눈물 흘려 옷을 적신 강주 사마 닮지 말라 / 莫學江州淚濕袍

[주-D001] 여섯 말이 …… 들었거니 : 백아(伯牙)가 거문고를 타면 소리가 하도 아름다워서 꼴을 먹고 있던 여섯 마리의 말이 일제히 고개를 들고 하늘을 우러러 슬피 울었다고 한다. 《荀子勤學》[주-D002] 오랑캐땅 원망 소리 : 한 나라 원제(元帝) 때 궁녀인 왕소군이 뛰어난 미모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황제의 총애를 입지 못하다가 궁중 화가(宮中畫家)의 농간에 의해 흉노의 선우에게 시집가게 되었는데, 흉노의 땅으로 갈 적에 비파를 들고 변방 땅을 지나면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것을 생각하면서 슬퍼한 것을 말한다. 《漢書卷94下匈奴傳》[주-D003] 초인(楚人)의 이소(離騷) 소리 : 전국 시대 때 초(楚) 나라의 굴원(屈原)이 지은 《이소경(離騷經)》으로, 굴원이 충성을 다해 임금을 섬겼으나 임금이 간사한 자의 참소를 듣고 멀리하므로 이를 지었다고 한다.[주-D004] 눈물 …… 사마(司馬) : 백낙천(白樂天)이 비파 소리를 듣고 눈물을 흘린 것을 말한다. 당 나라의 시인 백낙천이 늙은 기생이 타는 비파 소리를 듣고 눈물을 흘린 고사를 말한다. 백낙천이 황제의 뜻을 거스르는 상소를 올렸다가 강주 사마(江州司馬)로 좌천되었는데, 분포에서 손님을 전송하다가 늙은 기생이 뜯는 비파 소리를 듣고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것을 한탄하면서 눈물을 흘리고는 비파행(琵琶行)을 지었다. 《古文眞寶前集琵琶行》

1206

학봉일고 제2권 시(詩) ● 또 절구 한 수 시의 운을 차운하다.

1205

학봉일고 제2권 시(詩) ● 총견원의 종혜(宗慧)가 지은 시의 운을 차운하다.

가을비 걷힌 뒤에 가을 기운 높아지니 / 秋雨初收秋氣高
뜰 가득한 솔과 대에 우수수 바람 부네 / 滿庭松竹碧蕭騷
객당에 오랫동안 말없이 앉았을 제 / 客堂宴坐忘言久
한 오라기 맑은 시름 보검에 생기누나 / 一段淸愁生寶刀

홀로 절간 누워 있어 도의 기운 높은 데다 / 獨臥空門道氣高
젊은 나이 재주 있어 시를 아주 잘 지었네 / 妙齡才調擅風騷
법 가운데 일찌감치 오묘함을 전했으니 / 法中早已傳三昧
흔적 없이 물 가르는 칼 가지고 있다네 / 割水無痕自有刀

절간 법당 우뚝하여 바라봄에 더욱 높고 / 玉宇崢嶸看益高
저녁 바람 가지 불어 다시금 소슬하네 / 晚風吹樹更騷騷
사신 와서 이 가을이 다 가도록 머무르니 / 漢槎留滯秋將盡
만릿길 돌아갈 맘 대도가 꺾이누나 / 萬里歸心折大刀

밤마다 높은 하늘 북두성을 괜히 보며 / 夜夜空瞻北斗高
수심 속에 초인 이소 길다랗게 읊조리네 / 愁來長詠楚人騷
약해지는 마음과 뜻 누가 능히 끊을 건가 / 柔情弱念誰能斷
날카로운 병주의 칼 빌려주길 원하노라 / 願借幷州快剪刀

창파에 어느 날에 높이 돛을 올리려나 / 滄波何日掛帆高
고향 생각 가을 되자 다시 더욱 동하누나 / 鄕思秋來更繹騷
이별 회포 쓰려 하나 재주가 모자란데 / 欲寫離懷才又短
시봉이 칼날같이 날카롭다 허풍떠네 / 詩鋒敢詫利如刀

[주-D001] 대도(大刀)가 꺾이누나 :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는 뜻이다. 대도는 대도환(大刀環)으로, 돌아간다는 뜻인 환(還)의 은어인데, 큰 칼에 달린 고리인 환(環)이 돌아간다는 뜻인 환(還)과 음이 같으므로 취해서 쓴 것이다. 《漢書卷54 李廣傳李陵》[주-D002] 초인(楚人) 이소(離騷) : 전국 시대 때 초(楚) 나라의 굴원(屈原)이 지은 《이소경(離騷經)》으로, 굴원이 충성을 다해 임금을 섬겼으나 임금이 간사한 자의 참소를 듣고 멀리하므로 이를 지었다고 한다.[주-D003] 병주(幷州)의 칼 : 날이 예리한 칼을 말한다. 병주는 지명으로, 여기에서 생산되는 칼은 날이 예리하기로 유명하다.

1204

학봉일고 제2권 시(詩) ● 황포(黃布) 한 단과 붓, 종이를 고계 장로(古溪長老)에게 주다.

객중에 세월 흘러 가을빛이 다 저무니 / 客中斷送秋光盡
만릿길에 객의 회포 원공에게 의탁했네 / 萬里羈懷托遠公
바닷가에 옷 남긴 건 천고의 일이거니 / 海上留衣千古事
떠나면서 애오라지 이것으로 맘 표하네 / 臨行聊以表深衷

패엽에다 경 전하고 감잎에다 시를 쓰며 / 經傳貝葉詩題柿
배고프면 밥을 먹고 목마르면 차 마셨네 / 飢有伊蒲渴有茶
모영의 후손을 그대에게 보내노니 / 毛穎雲孫今遣去
시표 띄워 많은 시를 아낌없이 부치게나 / 詩瓢莫惜寄來多

[주-D001] 원공(遠公) : 진(晉)의 고승 혜원 법사(惠遠法師)를 가리킨다. 혜원이 여산(廬山)의 동림사(東林寺)에 거처하였는데, 사람들이 원공이라고 칭하였다. 여기서는 고계 장로를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주-D002] 바닷가에 옷 남긴 건 : 헤어지면서 정표를 남긴다는 뜻이다. 한유(韓愈)가 조주(潮州)에 있을 적에 중 태전(太顚)과 친하게 지냈는데, 원주(袁州)로 떠나오면서 옷을 벗어 남겨 두어 이별의 정을 표하였다. 《唐宋八家文卷3 與孟尙書書》[주-D003] 패엽(貝葉)에다 …… 쓰며 : 패엽은 인도에서 자라는 패다라수(貝多羅樹)의 잎으로, 여기다가 불경(佛經)을 썼다. 또 당 나라 때 정건(鄭虔)이 시(詩), 서(書), 화(畫)에 뛰어나서 정건삼절(鄭虔三絶)이라고 일컬어졌는데, 일찍이 글씨를 연습할 종이가 부족한 것을 걱정하고 있던 차에 자은사(慈恩寺)에 감잎이 많다는 말을 듣고는 그 절에 가서 묵으면서 감잎에다가 글씨를 연습하였다. 《新唐書卷202 文藝列傳中鄭虔》[주-D004] 모영(毛穎) : 붓의 이칭(異稱)이다.[주-D005] 시표(詩瓢) : 시를 담아서 보내는 표주박이다. 당 나라 때의 시인인 당구(唐球)가 시를 지어서는 큰 표주박에다가 넣어 두었는데, 그 뒤에 몸이 병들자 이를 강물에다가 던지면서 말하기를, “이 시가 참으로 가라앉지 않는다면, 이를 얻어서 내가 고심하였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였다. 《唐詩紀事唐球》[주-D006] 瓢 : 원문에는 ‘’로 되어 있는데, 뜻이 통하지 않기에 바로잡았다.

1203

학봉일고 제2권 시(詩) ● 총견원(摠見院)의 중 옥보(玉甫)가 지은 시의 운을 차운하다. 절구 2수

이전 [1][2][3][4][5][6][7][8][9] 10 [11][12][13][14][15][16][17][18][19][20][21][22][23][24][25][26][27][28][29][30][31][32][33][34][35]..[91] 다음

● 분류별 보기 : 좌측에 나열된 분류명을 클릭하시면 해당분류 목록내용으로 보여지고, 맨위의 전체를 클릭하면 전체목록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 좌측 카테고리의 숫자는 각 문집별 목록의 갯수이며, 우측 글 목록앞의 일련번호는 임의 번호입니다.(입력시 문집순서에 따라 임의 생성된 숫자)
● 검색방법 : 카테고리의 전체를 선택하고, 검색칸에 특정단어를 입력 후 검색을 클릭하면 전집 중에서 해당되는 단어가 있는 글을 모두 찾아냄...

● 장기간에 걸쳐서 학봉전집 게시판을 만든 이유는 누구나 손쉽게 접근할수 있게하고, 우측 하단의 검색부분 단어검색을 통해 수많은 페이지 내에서
해당목록들과 내용들을 쉽게 찾을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글 보기 방식을 각각의 목록을 열기만 해도 볼수 있도록 단순화 시켰습니다.●

[퍼가기는 허용하지만, 게시판 링크는 트래픽 문제로 엄격히 금지합니다. kim25.net] 자료 작성자 : 학봉선생 16대 金在洙 010-9860-5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