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역 학봉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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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7

학봉일고 제1권 시(詩) ● 감사(監司)가 지은 ‘희우(喜雨)’ 시의 운을 차운하다. 감사의 이름은 홍연(洪淵)이다.

946

학봉일고 제1권 시(詩) ● 단양일에 백문서에게 보이고서 화답시를 청하다.

945

학봉일고 제1권 시(詩) ● 천중일(天中日)에 연당(蓮堂)에서 우연히 해서(海西)의 부용당(芙蓉堂) 운을 떠올리고서 이어 절구 두 수를 지어 백문서에게 보이다. 갑신년(1584, 선조 17) 단양일(端陽日)에 지었다.

944

학봉일고 제1권 시(詩) ● 동각(東閣)에 있는 시의 운을 차운하여 백문서에게 보이다. 6수. 가운데 1수는 속집에 들어 있다.

이내 생애 술에다가 부치어 버렸으니 / 生涯付與玉東西
몇몇 곳서 바람과 꽃 감상을 하였던가 / 幾處風花入品題
남쪽 땅에 머무름도 나쁘지만 않거니와 / 留滯周南也不惡
왕손초가 다시금 또 우거져도 상관 않네 / 王孫遮莫又萋萋

이상은 내 스스로 소회(所懷)를 읊은 것이다.

동쪽에 집을 두고 서쪽에 몸 있으나 / 家在天東身在西
벼슬살이 부귀 좋아 그런 건 아니라네 / 宦遊非是戀榱題
형제 몹시 그리우나 돌아가지 못하나니 / 苦憶鴒原歸不得
사당에는 봄풀이 꿈속에 우거졌네 / 謝塘春草夢中萋

이상은 형제를 생각하면서 지은 것이다.

그대가 수레 몰아 서쪽으로 찾아와선 / 多君命駕到天西
다리 가에 장년 절조 제하기를 싫어하네 / 懶向橋頭壯節題
삼월이라 취향 들어 함께 술에 취한 채 / 三月醉鄕同酩酊
몸 밖의 무늬 비단 아름다움 버려두네 / 任他身外錦文萋

이상은 방문 받은 것을 기뻐하면서 지은 것이다. - 이때 백문서가 과거공부를 폐하였으므로 제2구에서 언급하였다.

짙은 구름 교외 서쪽 있는 게 한스러워 / 密雲長恨自郊西
운한에 화답하는 시 몇 수나 제했던가 / 雲漢賡章幾首題
만약 수레 뒤를 따라 크게 비 쏟아지면 / 若爲大沛隨車雨
골짜기 속 마른 풀들 도로 무성해지리라 / 中谷還看暵草萋

이상은 비가 오지 않아 답답해서 지은 것이다.

해마다 수자리를 살기 위해 떠나가니 / 屯北年年還戍西
어떤이가 칼 가지고 오랑캐들 베려는가 / 何人有劍斬雕題
호미 괭이 다 녹여서 창과 칼 만든 탓에 / 鉏耰化却戈鋋盡
들판에는 어느 사이 풀만 수북 우거졌네 / 南畝居然野草萋

이상은 시대를 상심해서 지은 것이다.

[주-D001] 왕손초(王孫草) : 회남소산(淮南小山)이 지은 초사(楚辭)인 초은사(招隱士)의 “왕손의 노닒이여 돌아가지 않고, 봄풀이 자람이여 우거졌도다.〔王孫遊兮不歸春草生兮萋萋〕”에서 온 말로, 고향땅을 떠난 사람의 수심을 불러일으키는 정경을 표현할 때 흔히 쓰인다.[주-D002] 사당(謝塘) : 사영운(謝靈運)의 지당(池塘)으로, 형제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할 때 흔히 쓰인다. 남조(南朝) 시대 송(宋) 나라의 시인인 사영운이 족제(族弟)인 사혜련(謝惠連)과 아주 가깝게 지냈다. 사영운이 시를 짓다가 막혔는데, 꿈속에서 사혜련을 보고 ‘연못에는 봄풀이 새로 돋았네.[池塘生春草]’란 시구를 얻었다고 한다.[주-D003] 다리 …… 싫어하네 : 벼슬길에 나아가 공명과 현달을 구할 뜻을 포기했다는 뜻이다. 한(漢) 나라 때 성도(成都)의 북쪽에 승선교(升仙橋)란 다리가 있었는데, 사마상여(司馬相如)가 처음 장안(長安)에 들어가서 공명을 구하던 때 이 다리를 지나면서 다리 기둥에 제하기를, “말 네 마리가 끄는 높은 수레를 타지 않고서는 이 다리를 다시 건너오지 않겠다.” 하였다. 《太平御覽卷73》[주-D004] 취향(醉鄕) : 취중의 별천지를 말한다.[주-D005] 무늬 비단 아름다움[錦文萋] : 비방하는 말을 말한다. 《시경》 소아(小雅) 항백(巷伯)에, “조금 문채가 있는 것으로, 이 자개무늬 비단을 이루었도다.[萋兮斐兮成是貝錦]” 하였다.[주-D006] 운한(雲漢) : 《시경》 대아(大雅)의 편명으로, 가뭄이 계속됨을 읊은 시이다. 그 시에, “밝은 저 운한이여, 빛이 하늘 따라 도는도다.[倬彼雲漢昭回于天]” 하였다.

943

학봉일고 제1권 시(詩) ● 백문서의 시를 받들어 차운하다.

942

학봉일고 제1권 시(詩) ● 금성(錦城)의 연당(蓮堂)에서 백문서(白文瑞)가 온 것을 기뻐하다. 4수. 가운데 1수는 원집에 들어 있다.

941

학봉일고 제1권 시(詩) ● 큰형님에 대한 만사(挽詞) 4수. 위 3수는 속집에 들어 있다.

940

학봉일고 제1권 시(詩) ● 다시 전운(前韻)을 써서 짓다.

939

학봉일고 제1권 시(詩) ● 술에 취해 금경휴에게 주다.

938

학봉일고 제1권 시(詩) ● 술에 취해 조사강(趙士强)과 금경휴(琴景休) 두 존형(尊兄)에게 바치다.

937

학봉일고 제1권 시(詩) ● 무제

936

학봉일고 제1권 시(詩) ● 금경휴(琴景休)에게 주다.

나에게는 변치 않는 마음 있나니 / 我有一寸鐵
내 마음을 그대는 알아주리라 / 知心知有子
쇳물 뜀이 어찌 내가 원하는 바랴 / 躍冶豈吾願
정기를 뻗치어서 여수 따르리 / 騰精從麗水
두우성(斗牛星)을 쏘는 것도 한갓 그러니 / 射斗亦徒然
몸 숨긴 게 그 어찌 귀한 바이랴 / 莊身豈所貴
내 항상 한스런 건 산을 벨 칼이 / 常恨破山刃
한 번 쓰자 기운이 다한 거라네 / 一用嗟已矣
나는야 신령스런 검 주조하여 / 我欲鑄神劍
백사가 못 일어나게 하고 싶구나 / 百邪不敢起
그립구나 이부 시랑(吏部侍郞) 한유(韓愈) 그대여 / 懷哉韓吏部
천 년 세월 흐른 지금 나의 지기네 / 千載我知己

이십 년 전 그 옛날 지난 일들을 / 二十年前事
객지에서 밤 지내며 얘기하였네 / 相論客夜中
고개 돌려 그대 떠난 길 바라보니 / 回頭鶴駕路
나만 이룬 것 없어서 남부끄럽네 / 愧我獨成空

오두의 흥취를 알고자 하면 / 欲識遨頭興
높은 누서 술에 한번 취해 보게나 / 高樓酒一中
온 천하가 모두 내집 뜨락이라서 / 八荒皆我闥
소각이 아주 비진 아니하였네 / 邵閣未全空

눈 아래의 세월은 뱀 가듯이 흘러가니 / 眼底流年似壑蛇
긴 밧줄로 희아를 묶을 길이 없구나 / 長繩無術繫羲娥
설날부터 한해 내내 술에 취해 있는다면 / 若從元日終年醉
인간 세상 꿈결처럼 지난들 뭘 시름하리 / 人世何愁夢裏過

[주-D001] 금경휴(琴景休) : 경휴는 금봉서(琴鳳瑞)의 자이다.[주-D002] 쇳물 뜀[躍冶] : 자신이 능력이 있다고 믿어 쓰이기를 구하는 데 급하다는 뜻이다. 《장자》 대종사(大宗師)에, “훌륭한 야금사(冶金師)가 쇠를 부을 때 쇳물이 뛰어나오면서 ‘나는 반드시 막야검(莫邪劍)이 될 것이다.’ 하면, 훌륭한 야금사는 그 쇠를 상서롭지 못하다고 여길 것이다.” 하였다.[주-D003] 두우성(斗牛星)을 쏘는 것 : 기운이 솟구쳐서 하늘에 뻗치는 것을 말한다. 두우는 두수(斗宿)와 우수(牛宿), 즉 북두성(北斗星)과 견우성(牽牛星)이다.[주-D004] 내 항상 …… 거라네 : 어떤 농부가 밭을 갈다가 보검을 하나 얻었는데, 어떤 상인이 백만금을 주고 그 칼을 사겠다고 하면서 다음날 찾으러 오겠다고 하였다. 그 농부가 그날 밤 우연히 검을 뽑아서 뜨락에 있는 돌을 가리키자 돌이 그 자리에서 쪼개졌다. 그 다음 날 상인이 돈을 가지고 와서는 탄식하기를, “검광(劍光)이 이미 다했다.” 하고는, 그 검을 사지 않았다.[주-D005] 오두(遨頭) : 고을 수령을 가리킨다. 송(宋) 나라 때 4월 19일에 성도(成都)에 있는 두자미(杜子美)의 초당(草堂) 안의 창랑정(滄浪亭)에서 태수(太守)가 잔치를 벌였는데, 이때 온 고을 사람들이 나와서 보면서 태수를 오두라고 하였다.[주-D006] 소각(邵閣) : 소옹(邵雍)의 인품을 표현한 말인 공중누각(空中樓閣)을 말한다. 정자(程子)가 소옹을 평하여 공중누각 같다고 하였는데, 이 말은 명철(明澈)하고 통달(通達)한 것을 비유한 말이다. 《朱子語類卷100》[주-D007] 희아(羲娥) : 해를 몬다는 신인 희화(羲和)와 달에 산다고 하는 항아(姮娥)로, 전하여 세월을 뜻한다.

935

학봉일고 제1권 시(詩) ● 아계(鵝溪) 이산해(李山海)가 지은 시의 운에 화운(和韻)하여 정사(晶師)가 두류산(頭流山)에 유람하러 가는 것을 전송하다. 갑술년 11월

934

학봉일고 제1권 시(詩) ● 광한루(廣寒樓)

933

학봉일고 제1권 시(詩) ● 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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