輓 Robert Mondavi

김창현
 

輓 Robert Mondavi


Wine권력의 대명사 몬다비가 어제 떠났다. 영광과 치욕의 몰락을 뒤로한체 歲壽 아흔 네해. 삼가 명복을 빈다.

친동생에게 두들겨 맞고 가업인 Charles Krug Winery서 쫒겨 난게 1965년. 이미 귓전엔 서리가 앉은 쉰두살. 스탠포드를 우등으로 졸업하고 28년이란 세월이 흐른 뒤였다.

그는 얼레가 있는, Wine을 배워 22년의 세월을 보낸, 캘리포니아 Lodi를 떠나 Napa Valley 북쪽 20마일에 위치한 Oakville에 자그마한 10여 에이커를 사들여 1966년 꿈과 이상과 고집을 펴기 시작 했다.

내가 보기에는 아주 아주 싸나이 답게.

그리고 그의 Robert Mondavi Winery는 세계 Wine史에 새장을 썼고

족적은 햇빝에 검게 타 신화가 되고 달빛에 바래 전설이 되었다.


흔히들 그는 두가지 혁명을 했다고 한다

첫째가 미국와인의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 이다.

그는 신세계 와인의 질을 구대륙 수준으로 끌어 올린 마술사 였다.

그가 품질 향상을 위해 개발한 저온발효, 스테인레스 탱크, 프랑스 오크통 숙성등은 이제 온세계 와이너리가 따르는 표준이 되었고 덩달아 Wine에 관한한 U C Davis가 세계최고의 대학이 되었다. 이제는 프랑스 Bordeaux나 Bourgogne서도 Davis 출신 양조사를 찿는것은 흔한 일이다. 그 결과 1972년부터 Top Ten에 랭크 되다가 1976년 Paris 와인 테스트서 그가 빗은 와인이 영광의 1위를 차지했다. 창업 10년만의 개가였다.

둘째 그가 시도한 Wine文化 다.

Wine을 요리, 건축, 전시, 음악, 공연등 즉 예술과 관광 까지 아우른게 그였다. Mission tour, Wine Auction, Summer Music Festival등 그가 창출한 와인문화는 수도 없다. 그가 나파 벨리서 처음 시도한 블라인드 테스트는 이젠 와인업계 품평방식의 하나로 굳었다.


그는 자신의 제품들을 전열화 했다.

고급으로 Huichica Hills, Robert Mondavi Reserve등을 출시하고 대중용으로는 Woodbridge를 성공 시켰다. 포도품종도 Zinfandel 같은걸 추가하고 Winery도 Central coast, Lodi등을 사들였다.

그리고 그의 꿈은 대륙을 넘나들기 시작한다.

프랑스 Chateaux Mouton Rothschild와 손잡고 그 유명한 Opus One을 출시하고 이태리 Frescobaldi와 Luce, 칠레 Errazuriz와 Sena등 명품을 내놓았다.

또 로버트 파커, 미셸 로랑등 미국의 와인권력들과 함께 세계와인전쟁에 나서 미국식 신식 와인문화를 들고  De Montille가 대표하는 보수적 프랑스 와인제조업자와 한판 대결을 펼친다. Brand와 terroir의 싸움이었고 세계화와 그 반대론자들의 쟁투였다.

내게 어느쪽이 옳다고 판별할 능력은 없다. 그러나 내심으로는 프랑스의 고집쟁이들도 설자리가 있었으면 했다. 결과는 참담했다. 프랑스 농부들은 유로연합의 기금을 지원받아 엄청난 포도주를 차 연료로 헌납 해야 했고 고속도를 막고 와인을 쏟아 붇는 투쟁을 전개해야 했다.


꼭 영광 뒤에는 추락이 오는법, 그도 예외는 아니었다.

너무 떠벌였다.

또 이태리 Marche를 떠나 미네소타 Hibbing 정착 했다가 아버지대에서 캘리포니아 Lodi로 흘러들어온 그의 혈족들은 단결이란걸 잘 배우지 못했다. 불화가 신문 머리를 장식 했다. 38년 정력을 불태운 댓가로 150만 달러X 30개월, 보너스 5만달러, 주식 3,500주, 와인 매년 50case. 참 희안한 severance package를 들고 Mondavi는 Mondavi를 떠났다. 주식의 60%는 주판만 들고 설치는 Jew들의 Constellation에 넘어갔고 차남 C.K. Mondavi에게는 40%가 남겨 졌지만 그가 고집스레 꾸던 꿈은 사라졌다.


Yountville 자택서 우리에게 남긴 한마디는

“Wine to me is passion, it is family and friends, warmth of heart and generosity of spirit".


Mondavi여! 당신처럼  Wine에 미쳐 한세월 선망의 눈으로 당신의 일거수 일투족을 처다 보았던 한 코리아의 백면서생이 이한줄의 輓詞를 드림니다.


삼가 진심으로 명복을 빕니다

       

                May 17 2008

                Eugene C. Kim

                氏也  金  昌  鉉


P.S. 내가 Winery에 빠져든건 1989년 부터다.

Orange County서 부동산업을 하던 나는 1989년 내가 일하던 Realty World 체인에서 그해 제일 많이 판 Agent가 되었다. 미국 카나다 일본 대만등에 사무실이 깔려 있는 9천여개의 사무실에서 일등을 하니 신문 방송에도 보도 되고 Regan대통령이 정치자금 좀 내라고 백악관 디너에도 초청하고 불청객인 국세청IRS도 보자고 부르고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다.

메스콤을 타니까 프랑스에 있는 포도양조장을 낀 Chateaux하나와 중부 캘리포니아 San Luis Obispo에 있는 포도원을 Listing 받았다. 이 San Luis obispo 포도원은 중간에 원유 갱Oil pit까지 있었다. 이지역은 개발이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어 그림의 떡이지만.

그때부터 불이 붙은 Wine에 대한 관심은 술을 마실줄 몰라 자연 책을 읽는거나 Winery tour, 와인가게 방문등으로 이어졌다. 저위에는 북가주부터 남으로는 멕시코 국경 까지 캘리포니아내의 왠만한 Winery는 거의 들렸다.

Robert Mondavi Winery도 1995년 내딸 U.C.Berkeley 졸업식에 갔다가 멀지않은 곳이라 온가족이 찿았던 곳이다.

Hong Kong의 Watson's Wine cellar등 어디를 가던 유명한 가게는 일부러 찿아봤다. 특히 그유명한 LA의 Wally's는 아들 집앞이라 반바지 입고 시간만 나면 가서 소일했다.

칠십 평생 내가 미쳤던것은한두가지가 아니였다. 힘빠져 돈 떨어져 하나 둘 bye 했지만 Wine에 대한 관심은 마약처럼 아직 버리지 못하고 있다. 지금도 컴퓨터만 켜면 NY Times나 LA Times의 Dinning & Wine란부터 먼저 click한다.

그러나 신통하게 지킨 철칙이 하나 있다. 나는 언제 어느 좌석에서든 Wine에 대해서만은 아는척 해본적이 없다. 글은 어줍잖게 몇편 쓴게 있지만 Wine에 대해서는 神도 다 모른다는게 내 확신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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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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