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섭(이하 사회): 먼저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부터 들어봤으면 좋겠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고, 어떤 것들이 있나?

이태우(이하 이): 언어파괴와 일반 통신어체의 성격이 나뉜다. 10대만의 커뮤니티라고 하면 실제로 외계어들이 언어파괴 사례라고 해도 좋을 만큼 많이 쓰이고 있다. 그건 사실이다. 흔히 쓰는 ‘약어’도 쓰고 ‘통신어’, ‘이모티콘’도 쓴다. 외계어는 한자혼용, 기호혼용 해서 쓰는 글이고, 통신어체는 ‘방가방가’하면서 약어도 나오지만, 원형태는 변형되지 않은거다. 이런 것들로부터 발전된 통신체는 20대도 쓰고 있고, 많이 올라가면 30대도 쓴다고 생각한다. 내 생각에 10대의 거의 전부가 완전한 외계어를 쓰고있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준행(이하 준): 3년 전에는 통신어에 관해서 ‘안냐세요’처럼 국어를 약간 변형해서 쓰는 것 때문에 ‘언어파괴 아니냐’하는 문제가 제기됐었다. 그러다 외계어가 나오면서 심각하게 이야기되고 있는 것같다. 통신어를 쓸 때만해도 전화비가 엄청나게 나오니까 빨리빨리 치려고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얼마나 쓰느냐는, 외계어의 경우는 10대에서는 7 ; 3 , 20대에서는 6 ; 4 정도가 나올거라고 보는데, 이걸 문화다라고 분석하기엔 좀 모자란다고 느끼는 게, 사실 10대의 인터넷 상에서의 라이프스타일로 인해 자연스럽게 생긴 것뿐이라고 생각한다.

통신언어, 언어파괴로 볼 것인가

사회: 통신어를 비롯해, 외계어라고 하는 것은 언어파괴로 보기도 한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최정은정(이하 최): 통신언어와 외계어가 가장 극단에 있다고 봤을 때, 우리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은 ‘언어는 표준어다’라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그런데 표준어를 정확하게 구사하는 사람들은 아나운서정도고, 다른 사람들은 자기가 자라온 환경과 지역, 직종의 영향에 따라 다변화할 수 있는 게 언어라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통신환경의 특수성 때문에 통신언어라는 것이 새로운 방언으로 생겨난 건 당연하다.
기본적으로 언어는 의사소통을 위한 것이다. 초기에는 통신비나 말속도를 따라가기 위해서 빨리빨리 쳐야하니까 축약해서 쓰는 형태로 생겨났다. 그러다 통신비 문제가 없으니까 이미 형성된 하나의 통신문화가 됐다. 이모티콘은 비대변적인 상황에서 자신의 느낌이나 눈짓, 표정을 대변하기 위해서 사용한다. 내가 입말하고 비슷하게 칠 수도 있고 그런 것들을 사용하면서 ‘친근감이 느껴진다’는 걸 경험한 사람들이, 자기를 표현하는 방식인 거다.
고길섶(이하 고): 어떻게 보면 영상세대의 언어적 특성이라고도 볼 수 있다. 과거에는 자기가 내뱉은 말을 볼 수 없었다. 들을 수는 있지만. 그런데, 바닷가 등대에 가면 사람들이 낙서를 많이 해놓는다. 입말처럼 쓰면서 확인하고 언어를 입말형태로 내뱉어서 가시화한다. 보이게끔, 타자들도 보이게 하면서 의사소통 해나가니까. 영상적인 흐름이나 이모티곤이나 외계어의 출현이 그런 새로운 현상 속에 연관 있지 않나 생각한다.

최종규(이하 규): 국어사전 만드는 일을 하다보면 표준어만이 아니라 사투리도 모으고 변말도 모으고 잘못된 말이나 속어도 모은다. 사전에 올라가는 말만이 아니라, 사전에 올라가진 않지만 사람들이 많이 쓰는 말도 모으고, 사전엔 올라가 있지만, 사람들이 쓰지 않기 때문에 죽어야 하는 말도 살펴본다. 그래서 말이 달라지는 건 역사나 흐름으로 생각한다. ‘한가지에 붙박아서 달라져서는 안 된다’하는 식으로는 안 본다. 그런 의미에서 통신말이 나왔다는 건, 새로운 문화가 들어오면서 들어온 문화에 따라서 말이 달라지는 경우다. 급격하게 변하고 달라지는 현실에 맞춰서 말도 급격하게 바뀌고 있는 거라고 봐야한다.

이: 인터넷 언어에 대해서 ‘언어파괴다, 말살이다’까지 이야기한다. 그만큼 언어가 인터넷에 와서, 키보드를 통해서 많이 변형됐고 눈으로 보기에는 완전파괴다라고 까지 생각할 수 있다.
이상한 말일지는 모르지만 인터넷 언어와 활자언어를 분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게시판에서 채팅을 한다거나 대화를 할 때, 물론 커뮤니케이션은 문자로 하지만, 그걸 100% 문자로 한다고는 볼 수 없다. 300타만 넘어가면 하는 말보다 치는 말이 빠르다. 말보다 빠르고 글로 쓰는 것과는 다르니까, 정제되지 않은 생각이 대화의 언어로 변형되는거다. 말을 좀더 편하게 하고 감정을 나타내기 위해서 약어나 이모티콘도 쓴다. 이전의 대화는 말로만 하는 거였지만 인터넷이 나오면서 활자로 하는 대화가 생긴거라고 본다. 라디오에서 1분 칼럼을 하던데... ‘언어가 파괴되고 있습니다’ ‘청소년이 병들고 있습니다’ 이렇게 엄청난 과장을 하는 지하철 광고도 봤다. 좀더 관용적으로 보면 좋겠다.

준: 의사소통은 자신의 내면적인 표현이라는 의미에서, 통신언어가 사수해서 지키는 문화적인 것은 아니다. 단지 통신어를 통해서 다른 사람과 의사를 주고받는 대화가 오가는건데, 10대들 같은 경우는 야간학습 끝나고 카페에 들어가서 잠깐 이야기하고 나오는, 그런 수준의 의사소통을 해왔다. 이런 이유로 외계어가 생긴 것뿐이다.
반면에 외계어를 쓰지 않으면서도, 안쓰는 아이들끼리 나름대로의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아이두넷 같은 경우도 대부분이 10대들이고 외계어를 쓰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끼리 잘 논다. 그래서 외계어가 10대들의 문화코드가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 그것은 10대들의 넷상에서의 라이프스타일이나 환경으로 인해 파생된 것일 뿐이다.

최: 통신언어는 언어치장라고 할 수 있는데, 언어치장은 어투를 교묘하게 한다는 거다. 예컨데 ‘네’라고 해도 되는 걸 ‘넵’이라고 했을 때, 필요 없는 자음이나 모음이 첨가된다. 속도에 있어서는 오히려 비효율적인 과정을 거치는 건데, 하지만 ‘넵’이라고 치면서 ‘네’라고 치는 것보다 재미를 느낀다. 이렇게 자기만의 독특한 표현방식을 개발해내고 유희의 대상으로 삼기 시작했다는 거다. 외계어도 그런 의미에서, 한정된 자판을 가지고 한글자모와 비슷한 것을 찾아내서 글자의 형상으로 만들어내는 유희의 개념이 들어가 있다. 인터넷 공간안에서의 언어라는 건 단순히 의사소통의 도구일 뿐만 아니라, 자기 존재감의 표현, 유희로써의 기능이 복합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인터넷의 통신언어, 오프라인 현실로 들어오다

사회: 언어측면에서 문제삼는 사람들은 통신어가 우리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언어를 오염시킨다고 본다. 사실은 외계어류는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하지만 통신어가 일상생활로 번져가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학교 앞이나 카페에 가면 많이 볼 수 있다.

준: 아이두넷 내부에서 ‘외계어를 쓰지 말자’고 정한 건 외계어의 특성 때문이다. 일상적인 언어의 기능을 넘어서서 자신의 내면적인 정체성을 집어넣어 가지고 이야기할 때, 외계어를 쓰면 문장력이나 표현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초등학교 교사들이 하는 이야기가, 초등학교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 표현할 내용을 이모티콘으로 대치한다고 한다. 외계어나 그런 것들로 대치하는데... 실제로 아이의 문장력이나 논리력을 떨어뜨리는 부분이 있다. 더 이상 생각을 안 해도 친교나 관계가 해결되기 때문이다. 원래 문장으로 표현돼야 할 것들이 기호로 바뀐다는 거다. 20대나 30대에 통신언어를 접한 사람들은 이모티콘을 기존의 표현에 덧붙이는 것과는 달리, 아이들의 특성은 표현을 대체해서 없애버리는 거다. 아이두넷은 외계어로 인해, 의사소통할 때 논리력이나 문장력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점 때문에 쓰지 말자고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결코 배타적인 것은 아니다.

최: 대학에서 강의를 할 때 학생들의 리포트에서 통신체가 발견된다. 이모티콘은 아주 흔한 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통신체를 쓸 경우와 아닌 경우를 구분해서 쓴다고 생각하지만, 학생들은 통신체가 진짜 표준어인 줄 알고 혼동해서 쓴다. 그런 걸 보면 ‘영향력이 대단하구나’싶다. 그런데 언어의 속성상 유행하고, 보편성을 띠고 확산 속도도 빠른 게 사실이다.
어렸을 때 글쓰기는 일기나 글짓기 해오라는 정도였다. 그런데 인터넷을 사용하고 나서부터는 모든 것이 글쓰기로 이루어진다. 자연스럽게 글쓰기 연습도 되지만 자꾸 사용하다보니까 현실의 언어까지 달라진다. 그렇다면 국어교육이 환경에 맞춰서 바뀌어야 하는 건 아닌가. 국어교육이 단순히 읽고 이해하기에서 벗어나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올바르게 전달하는 교육으로 나가는 게 옳다. 또래학생들이 모여서 비어나 은어를 사용해도 어른들은 못 알아듣는다. 그런데 통신어가 문제가 되는 건, 쓴 글이 흔적으로 남기 때문에 더 부각되는 것 같다.

사회: 언어파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새언어에 뭔가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인데... 세월이 바뀌면 언어가 바뀌는 건데, 이게 과학기술이나 통신의 영향을 받으면서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은어와 같은 문제냐’에 따라서 판단이 달라진다는 측면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어떻게 쓰고 있고... 그래서 아무 문제없이 자연스럽게 쓸 수 있는 언어이냐를 먼저 이야기했으면 한다.

준: 외계어로 불리는 통신언어는 문장에 자신의 감정 등 정체성을 더 담아 사용하기 때문에, 언어로써의 기능이 축소되는 측면이 있다. 외계어 등이 언어가 가지는 기본적인 기능을 축소함으로써, 문장력이나 논리력을 어느 정도 축소시키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인터넷이 가지는 역동성, 시민운동으로의 발전가능성, 진지한 토론을 통한 여론 형성의 가능성 등이 축소된다. 이런 부분이 아이두넷의 자정 캠페인 목적에 해당한다.

고길섶(이하 고): 부작용이나 문제점은 기존의 형식이나 틀, 질서를 생각하기 때문이다. 리포트를 작성해도 “기존의 틀이나 형식속에서 논리력적인 구성력을 발휘해서 써야 정상적인 표현법이다”, “그것이 문화적인 관례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것을 해치는 것을 문제다, 부작용이다”라고 보는 것이다. 그 질서 속에서 평가를 하면 문제라는 것이 맞다. 그러나 다른 틀 속에서 본다면, 논리력이 감퇴하는 부분이 있지만, 또 다른 감수성이나 표현력의 부분도 있다. 통신언어라는 것이 언어유희적인 측면에서 새로운 언어시장을 창출해 나가는 것도 있지만, 문화적인 감수성이나 자기표현인 부분이 생기기도 한다. 입말이냐 글말이냐 하는 이중적인 잣대에도 어디에도 통하지 않는 상황이다. 그렇게 본다.

준: 사실 언어적인 요소가 덜해지면서 다양성이라기 보다는 획일화에 가깝다고 느낀다. 소위 외계어라는 것들이 한자어를 섞어서 예쁘게 만들기 위한 것이다. 그것을 해석해보면 그렇게까지 뛰어나거나 어휘가 많은 것도 아니다. 그런 것들이 과연 다양성이냐 하는 부분에 있어서 아닌 요소들이 있다.

이: ‘다양성이 없다’ 거기에 대해, 기존의 통신어에 약간의 부분을 바꿔놓는 거라고 하는데, 일단의 생활언어고 그 이른바 외계어가 나온지가 1년 반 동안 어휘도 발전됐다. 표현상의 분화도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문화적으로 다양성이라고 할 수 없나. 안에 내용은 일상적인 것이지만 인터넷을 통해 대화하면서 그런 말 표현이 다양해지고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10대만의 획일화라고 하기엔 변화가 너무 무의미해진다.

규: 산꼭대기에서 모가 많이 난 돌이 바다로 떨어져 가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바닷가에 있는 것들은 맨들맨들하면서 예쁘기도 하다. 그런 돌 하나를 만들어지는 과정이다. 계속 다듬어지고 비판도 받고 자기스스로 고쳐가기도 하면서 통신어를 쓰는 10대 20대 사이에서 자기앞날과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거다. 다만 통신어를 쓰는 층을 나이만이 아니라 어떤 현실에 있느냐가 고려된다면 더 진지한 이야기가 됐을 거다.

통신언어 세대단절을 만든다?

사회: 소통의 문제를 이야기할 때, 나름대로 특수한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문화라고도 보지만 소외의 문제도 있다. 외계어가 은어라면 다른 사람과의 벽을 치기 위한 것이 아니냐.

고: 통신언어나 외계어를 ‘10대 언어다, 아니다’하는데, 물론 10대나 20대가 주로 사용하니까 세대언어라고 그렇게 표현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문화적인 과정에서 새로운 문화에 얼마나 참여할 수 있고 없고 하는 문제로 봐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40대든 50대든 인터넷이나 통신어를 사용하니까 같이 참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그런 경험도 있고. 그런데 나이 들어가는 세대들은 ‘우리말법을 지켜써야 한다’는 생각으로 통신어를 경멸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 ‘10대 문화다’, ‘젊은 층의 문화다’, ‘아니다’ 보다는 새로운 문화 환경 속에서, 새로운 언어들의 창조와 생성에 얼마나 참여할 수 있느냐 하는 맥락에서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규: 젊은 층과 나이든 층의 의사소통이 안 되는 건, 급격한 변화의 사이에서 이어주거나 같이 공유하는 것이 적기 때문이다. 통신말이 문제라고 하지만 60넘은 노인들도 인터넷을 하고싶고 소통하고 싶으면 통신어도 쓰고 외계어를 배울 수 있다. 10대나 더 어린 아이들도 외계어가 싫으면 안 쓰기 때문에, 통신어를 10대의 독창성 있는 문화라고 보기 어렵다. 그래서 외계어, 통신말은 컴퓨터 게시판을 통한 글자말이라는 쪽으로 생각한다. 특히, 외래어는 우리의 생활말로 쓸 수 없는 말이고, 입말일 수도 없다. 단지 반가운 건 글을 쓰는데 있어서 딱딱한 글말이 아니라, 우리들이 생활에서 쓰는 ‘생활말’이 입말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거다.

고: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폭력적일 정도로 모든 사람들이 똑같고, 동일한 형태의 언어를 쓰도록 강요한다. 이거야말로 폭력적인 거다. 언어라는 것은 관념적으로 생성되고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물질적 환경, 성장과정, 문화적 조건, 구체적인 장소들에서 서로 다른 언어들이 발생되고 인근지역과 교류하다보면 새로운 언어로 진화되기도 한다. 그래서 의사소통을 하려면 표준어를 써야하고 동일한 언어를 써야한다는 잘못된 관념이 전제하고 있다. 그것을 버리지 않는 이상 통신언어에 대해 바른 이해가 가능하지 않다.

규: 안타까운 점은 그 흐름이 의사소통 하는 대상들끼리만의 언어로 쪼개지면서 ‘은어’라고 하는 변말로 더 좁아지는 게 아닌가하는 것이다. 외계어나 통신말도 인터넷에서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누가 보더라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건 원칙이다. 그런 점에서 또래집단들끼리만 의사소통이 되는 은어 쪽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회: 마지막으로 한마디씩 부탁한다.

최: 언어는 기본적으로 자기자신이나 생각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느냐의 문제다. 그런 의미에서 교육받아야 할 대상은 통신어를 쓰는 청소년이 아니라, 그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나 부모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규: 마침법과 문법을 위주로 한 교육이 아니라, 자기의 생각을 담아낼 수 있는 작문교육이나 글쓰기 교육은 3학년까지만 하고 있다. 위로 올라갈수록 잊어버리고 입시교육에 들어간다. 인터넷의 폐해라고 보기엔 너무 좁은 시각이고 오히려 사회교육적인 측면에서 이 문제를 풀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야만 대안이 만들어질 것이다.

이: 언어분화는 어떠한 제한도 두지 않으면서 자연적으로 분화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런 의미에서 국어교육은 단순히 문법위주가 아니라 말 위주로 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우리가 대화하면서 인터넷에서 글을 쓰긴 하지만, 글을 쓰기보다는 말을 많이 한다. 말중심의 교육이 돼야한다.

고: 통신언어를 낱말 중심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통신언어를 언어자체로서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통사론적인 측면이나 언어환경 속에서 이해하고, 새로운 문화적인 환경을 염두에 두고 이해해야 한다. 통신언어를 언어적인 창조성과 감수성이라는 실험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우리나라 근대 국어는 국어 순화라는 우울한 역사 속에서 보내왔는데, 그런 그늘은 걷혀져야 한다. 언어는 언어사용자들 중심으로 봐야한다. 언어적 윤리성이나 사회성, 공동체성 문화 등이 해방적이고 생산적으로 펼쳐나갈 수 있는 장으로써 통신언어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준: 네티즌들이 알아서 결정할 문제다. 바꾼다거나 막아봤자 안 되는 게 현재의 상태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쓰는 사람들의 문제가 아닐까싶다. ‘아 ’같은 것이 언어파괴다 해서 논쟁이 많았지만 문화로 선택을 받았다. 그 안에서 의사소통이 돼서 공감대를 형성되고 서로 공유할 수 있다면 표준어 형태로 공유되는 것이고, 외계어 같이 배척이 되거나 반발이 생기면 걸러지는 거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거라고 생각한다.

고: 그러면서 일정한 규칙들이 생성되는 거다.

사회: 오늘 말씀 잘 들었다.


신기섭: 네크워커 편집위원
이준행: 아이두넷 대표
이태우: 우리스쿨 대표
최종규: 토박이 출판사 편집장
고길섶: 문화연대 편집장
최정은정: (사)사이버문화연구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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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특별한 사람이 아닙니다..
지금 이시간에 자판을 두드리고 계시는 아재,할배께서 바로 "작가"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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