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세상 선생님네   우리 세덕 들어보소

신라 천년 왕실로서   고려 오백 정승이라

그 가운데 첨사할밤   특별 유공 하시옵기

의성군을 봉했으니    득성 시조 되시었소

천추혈식 진민사는    그 아니 장할손가

염결하신 원사할밤    집현전 교리로서

세종대왕 총신이요    사육신과 동지로다

단종 계유 당하시와   백방 모복 하시다가

시세가 불리하고      천운이 불순함을

달관하신 정견으로    때 마츰 깨달으사

창황히 피세차로      안동땅에 나려셔서

어지러운 그 일생을   괴롭게도 마치셨소

육신과 같이혈식      창절사로 뫼시었소

이리저리 삼대만에    내앞으로 들으셨소

갸륵하신 청계선조    높으신 문장덕행

오자삼녀 두셨으니   문장명필 도덕군자

숙부인 정열부녀     색색으로 길으셨소

영원무궁 자손영위   통 고금에 제일이요

영남웅부 안동땅은   간곳마다 우리판도

강산기지 절승처도   다번성족 우리게요

영양청기 저 별업도  편금촌토 금수강산

돈간재와 청계정은   의구모양 기절하나

그도유이 부족하여   후천경영 더욱장소

강원도 금광평도     우리들이 잘살라고

입안문권 그유서가   자세하고 명백하오

오대삽죽 흐른용이   배경되고 안대되어

삼중하대 가진터에   용금정수 더욱좋소

봉미산 죽도봉과     삼제봉 망덕봉에

월대산 칠봉산이     사방으로 옹위하고

그 외에 관동팔경    전후좌우 벌렸으니

일국명승 이 기지에  백자천손 천만세를

철권보증 하시고서   와석종신 하셨으니

이조판서 증직으로    육부자분 동묘혈식

만고기장 사빈서원    뉘 아니 흠앙하오

택급생민 장하시기    불천위로 뫼시여서

내자시정 약봉선조    청계선조 종자로서

그 문장 그 도덕에    동몽급제 소년옥당

여섯수령 지내시되    고을마다 선정비요

오형제분 동문유학    퇴계선생 정통으로

천추에 그 혈식은     사빈으로 뫼시었소

성균진사 대박선조    임진왜란 당하시와

그 백씨 운천선생     함께창의 하시었소

정유년 화왕산성      수다군대 거나리사

망우당 곽장군과      길이동고 하시었소

만고청절 표은선조    괴걸하신 희세인물

도학문장 겸하시와    경국명망 장할시고

병자년 호란뒤로      부귀공명 마다시고

수다제자 다리시고    와룡초당 깊이앉아

자칭처사 되실적에    인물선택 그조정이

몇번이나 부르시되    철장같은 곧은의리

한번굽힌 그무릎을    공명으로 매수될까

영종조에 츠증되사    사헌부 집의로세

팔군자와 칠숙녀를    거세가 일어섰소

만고청풍 도연서원    대명일월 분명하오

착하올사 제산선조    극진하신 도학으로

영종조에 명신되사    옥당한림 하시었소

갈암선생 문경공께    동몽수학 하셨기로

기사년 갈암사변      사십구주 정사년에

신원코저 상소타가    간신배의 참소로서

공모혐의 무삼일고    불경죄가 엊진일가

제주안치 십년만에    필경삼귀 되시었소

풍원군 조정승도      이 일을 직간타가

그 참소 바이업어     한달삭직 위태하오

춘풍추우 육십만      정종을묘 시월달에

번암선생 채정승이    어전장계 하시여서

신원복직 하셨으니    순환정리 신기하오

산명수려 금양단에    천추혈식 하시였소

고상하신 구사선조    갸륵하신 문장도덕

정사사변 당하시와    금오문밖 오륙삭을

불철주야 한시같이    복지통곡 하실적에

두손으로 땅을때려    열손끝에 흐른피를

만호장안 가로우에    이를보는 남녀노소

서로일러 하난말삼    우리들도 사람인가

출천효자 볼라거든    김효자를 바라보게

오월불어 저문밖에    오륙삭을 한시같이

불피풍우 불철주야    저경상이 되여있소

금침이며 주육반갱    무수히도 위로하되

한번받지 않으시고    피골상연 엄엄하오

해외고도 십년풍상    그 모양 마치시고

우곡초당 깊이앉아    두문독서 하시다가

하날에 뻗친원한      가슴속에 품으시고

오십구세 일생으로    이세상을 마치셨소

채상국은 손을씻고    묘전 비에 새기시되

하나님아 무삼일고    원망밖에 할것없소

하늘원망 하지말가    이미원망 아닐바엔

하나님께 묻습니다

지극하온 이효성과    절인하온 이덕행을

험하게도 어렵게도    지원극통 이런일을

가슴속에 품게하여    지하에 돌아간일

하나님아 어찐일로   

일월에 박힌 이글     천추에 외처있소

산고수장 후산서당    선생유풍 가득하오

유공하신 소호할밤    친명을 받으시사

대산선생 문인으로    가정지학 겸했으나

삼대나 깊은원한      어찌하여 신원할고

머릿속에 밖혔으니    만사에 뜻이없다

이십여년 저경성에    천신만고 하시다가

때 마츰 직간정승     채번암이 당국하사

정사년 옛이력을      낯낯이 장계하니

명철하신 성상께서    측연히 생각하사

굽은일을 바로잡게    국가에도 흔사로다

이하교를 마치시고    신원명령 복직명령

즉석에서 나리시니    어전국궁 서신동정

칠년대한 곧은싹이    기는비를 만나여서

빼여날듯 뛰여날듯    어찌살줄 모르시와

천은에 감동하사      소리없는 그눈물이

쌍빈에 빛나시니      만조백관 대신들은

희비극에 싸이어서    모도함께 감격하오

사은숙배 하신뒤에    강작히 물러나서

만호장안 거리위에    달기있게 다니시니

인인면면 보는사람    치하소리 낭자하오

양양하신 행색으로    우곡고택 돌아들어

대묘앞에 나아가서    두번절해 우러뵈니

당신사판 께옵서는    새 말씀 계시온 듯

쾌한뜻을 보이신듯    웃음바로 웃으신 듯

십이월 분황제사      수다선비 모이신데

만구일담 하난말삼    공론있는 이시대라

신쾌하고 신쾌할사    천재일시 오날일세

이 일을 마치시고     두문불출 일평생에

자손에게 말씀키를    환해풍파 위태하니

바라노라 너희들은    벼슬을 구치마라

선비가 이세상에      독서함이 본분이라

중중하신 유언유서    전자전손 읽으시사

이날까지 삼사대를    뼈에밖혀 두었기로

철종대왕 께옵서도    우리집을 찾았으되

도학문 구치마라      두문불출 하시었소

우리세덕 이러하니    비판하오 세상선배

모말같은 만주밤에    가슴절로 뛰고있소

그 어찌 뿐일가요

우리전문 통해보면    더구나 장합니다

태종대왕 좌명공신    맹암선생 양소공은

그 공로 더욱 높기    의성군을 봉했으니

전의성군 두할밤께    광채더욱 빛나도다

중종조에 찬성이신    모재선생 문경공은

한헌당 문인으로      종묘에 유공삽기

인종묘에 배향이요    장하올사 그 계씨

중종조에 예조참의    사재선생 문목공은

형제역시 동문수학    형제병입 기장하오

선조조  이조참의     동강선생 문정공은

퇴계남명 두문하로    호당선거 장할시고

그 백씨 개암선생     역시퇴계 문인이라

해저촌 자리잡아      백자천손 장할시고

귀봉선생 찰방공은    장하올사 덕행이여

운암선생 진사공은    조년재덕 겸하시와

그 명망 장했으나     요수가 원통하오

선조조 경상감사      학봉선생 문충공은

퇴계선생 수제자로    임진평난 대담코서

수다군대 거나리사    진주감영 유진타가

잠시창황 그괴질에    군중순절 되시였소

그 계씨 남악선생     형제동문 수학이요

대사성 청직으로      전라어사 유명하오

귀봉자제 운천선생    가정지학 극진하사

옥당한림 청환으로    도학이 더욱높소

운암자제 운계공은    가정지학 전해있소

학봉자제 애일당은    여헌선생 문인으로

가정유학 겸하시와    선조대왕 세마시오

광해조 승지이신      천태산 선생께서

그 명필 그명화로     일국에 유명하오

경와옹과 경재옹은    여헌선생 문인으로

종 형제 한때로서     그 도학 장했었소

귀와선생 참판공은    대산선생 문인으로

도학을 겸했으니      당대명망 장할시고

대사간 지촌선생      표은선생 자제로서

장하올사 그 기절은   고금에 일러셨소

남악증손 갈천선생    육조참판 장할시고

무위당과 일유당은    병입일사 형제학문

운암현손 금옹선생    표은선생 문인으로

사문유결 전해졌소    옥당한림 좋을시고

창고하신 적암선생    도학군자 갸륵하오

명필이신 칠탄선생    문장이신 귀주선생

같은도학 월탄선생    삼종형제 한림학사

장하올사 삼학사를    뉘 아니 흠앙하오

우계옹과 와계옹은    그 학행 장할시고

이호옹과 추월옹은    그 은행에 학문이요

고상하신 난옹선생    제산선생 문인이라

높으신 도학으로      유림소중 극진하고

인재옹과 지곡옹은    형제병입 좋을시고

우고선생 진사공은    장하올사 도학군자

애닲을사 우간옹은    문장재덕 겸하여서

소년문과 좋건마는    요수가 왠일이요

귀와선생 참판공은    대산선생 문인으로

도학을 겸했으니      당세명망 장할시고

우고손자 비원옹은    도학군자 분명하오

월오헌과 귀음옹은    장하올사 두분문장

월오자제 범계옹은    그 문장에 명진사요

제산증손 제음옹은    그 도학에 명진사요

성균진사 동원옹은    그 명필 장할시고

지곡증손 지려옹과    구사현손 비계옹은

그 학행 그은덕을     일시에 일어섯소

괴걸하신 정와선생    장할시고 문장도덕

소와옹과 우헌옹은    장할시고 두분문장

문장일사 척암선생    일세명망 장할시고

갸륵하신 서산선생    정제선생 문인으로

남대지평 청환이요    도학군자 장합니다

이외에도 인물이며    도학군자 내외직이

무수히도 계시건만    단문졸필 수단으로

만주풍파 이십년에    남은두뇌 업삽키로

어침될가 겁이나서    대강이만 마치오니

고명하신 안목으로    십분용서 하시고서

자세히 살피시와      강경하신 비판으로

공정하게 교정삽키    천만번 바라오나

천지가 변천되고      지위가 환판되니

아모리 일흐신들      뉘 더욱 원통하며

아모리 참으신들      뉘 더욱 환영할가

일월이 말씀없고      천지가 묵묵하니

붓대를 던지고서      길이탄식 하고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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