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峯先生 第十四代 宗孫

故 召雲 金時寅 公 大祥 祭文



 故 召雲 宗孫 님!

 

 한 평생 「鶴峯先生宗孫」의 중압감에서 사시다가 生老病死의 인생섭리에 따라 평온히 永眠하시는 公의 靈前에 경건히 香을 피우고 再拜드리며 삼가 冥福을 비옵니다.

 

 이승에서 宗孫의 責務를 지극정성으로 수행하시다가 저승으로 가신지   어언 二周忌 大祥을 맞이하여 京鄕 각처의 많은 一家親知들이 함께 모여 公을 追慕하면서 遺德을 稱頌하고

있습니다.

 

 嗚呼痛哉!

 

 公의 一生은 宗孫이란 榮譽에 비해 그 責務가 너무나 크고 무거워 항상 긴장된 苦行이           었습니다.


 그러나 召命意識에 充溢하시어 그 어렵고 힘드셨던 苦難의 旅程을 참으로 잘 克復해     오셨습니다.

 

 一九四五年 스물아홉에 지례마을에서 이곳 검제마을 鶴峯宗家로 養子入籍하신이래 오직    우리 宗家의 再建과 우리 門中의 中興과 우리나라 宗家文化의 保全에 盡力하셨습니다.


 젊어서는 門中어른들의 爲先事業 뒷바라지에 獻身하시고, 中․壯年 때엔  宗中의 中心 일꾼이 되시고, 晩年엔 우리 門中의 큰 어른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셨습니다.


 祖國光復 직후와 六․二五 動亂 등 온갖 격동기를 겪으면서도 검제종가를 文忠公 後孫들의 푸근한 安息處로 만드시고 우리 門中의 大同團結의 殿堂으로 아름답게 가꾸어 주셨습니다.


 一九七一年 「鶴峯先生文集飜譯事業推進委員會」를 만드시고 一九七五年 「鶴峯金先生記念事業會」로 확대 개편하시어 先祖의 學德과 功勳을 宣揚하고 顯彰하는 事業을 조직적으로 전개토록 하셨습니다.


 검제종가 ․ 佳樹川 墓所와 附帶施設 ․ 臨川書院 ․ 石門精舍 ․ 수 백점의   古文書와 典籍類 등 先祖의 遺蹟과 遺物들을 文化財로 지정받아 永久히  保全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一九七二年 학봉집 影印本, 一九七六年 학봉집 國譯本, 一九八八年엔   海槎錄 國譯本을 발간하셨으며, 一九九六年부터 「民族文化推進會」와 七年여에 걸쳐 鶴峯全集 全六卷의 國譯完刊事業도 성공적으로 完了하셨습니다.


 一九八十年代 초반 몰지각한 무리들이 鶴峯先祖께서 壬亂의 窩中에서   百尺竿頭에 선 심경으로 읊으신 「矗石樓中三壯士詩」에 대한 無禮한    是非에 따라 門中의 知慧와 力量을 모아「矗石樓中三壯士詩考證資料」를   發掘整理하여 斯界의 誤解를 바로잡으시기도 하셨           습니다. 


 一九八七年엔 政府가 晋州城에 건립한 「壬辰晋州大捷碑」에 鶴峯先生의 우뚝한 功勳을     새겨 靑史에 빛나게 하시고 온 門中의 精誠을 모우고 國家支援을 받아 雲章閣을 建立하시고 一九九十年엔 風雷軒을 重建하셨습니다.


 一九九三年엔 「鶴峯先生殉國四百周年追慕行事」를 서울에서 성황리에  거행토록 하시고  一九九九年 臨川書院과 石門精舍를 정비하시고「石門亭仰城稧翠會」를 갖기도 하셨습니다.


 二千二年엔 先祖의 體臭가 서려있는 對馬島의 西山寺 境內에 二千四年엔 忠靑道 보령군의  開花藝術公園에 「鶴峯先生詩碑」를 세우시고 성대한   제막식을 거행하셨습니다.


 二千八年엔 「韓國學中央硏究院」의 「鶴峯宗宅所藏簡札資料集」을 발간토록 하시고, 慶尙北道의 지원을 받아 遺物展示館 신축사업의 기틀을 마련하셨습니다.


 嗚呼哀哉!

 

 公께서 生前에 使命感과 誠心으로 애써서 추진하신 價値있고, 보람차고, 壯하고, 빛나는 爲先事業들을 우매한 筆舌로 다 열거할 수가 없습니다.


 故 召雲 宗孫 님!


 公은 언제나 勤儉節約하시고 譜學에 精進하시면서 修道者와 같은 謹愼하는 生活을 實踐해  오셨습니다.


 그 많은 奉祭祀와 接賓에 극진하시어 「法度와 凡節의 鶴峯宗家」라는  명성을 이어오시고, 검제종택을 지역 儒林의 큰 사랑으로 개방하여 항상  賓客滿堂의 厚德한 人心을 보여주셨     습니다.


 평소 우리 家門의 名譽와 位相을 드높이게 애쓰시고 많은 一家後進들에게 鶴峯後孫으로써  큰 向念과 自矜心을 일깨우게 하셨습니다.


 全國의 자랑스러운 後孫들을 發掘하여 不遷位 祭日에 先祖께 告由하고 「光門會」를 조직  하여 門中을 빛내게 하셨으며 京鄕 각 지역의 一家族親들이 族誼를 두텁게 다지며 相扶相助할 수 있도록 「文忠公派親睦會」를 聲援하시고 激勵해 오셨습니다.


 특히 曾祖父이신 「西山公」과 先代이신 「汝見公」의 獨立運動의 功勳을 발굴 정리하시어 一九九五年 八月 十五日 政府의 第五十周年 光復節 慶祝式典에서 大統領으로부터 두 분께   追敍되는 大韓民國 建國勳章을 傳受하는 榮光을 누리시기도 하셨습니다.


 당일 朝鮮日報 一面에 우리 鶴峯家門을 「抗日獨立運動의 名門家」로   宗孫어른의 尊影과  함께 大書特筆하여 萬邦에 자랑되게 하셨습니다.


 子姪訓育에 慈愛하시고 嚴正하셨으며, 五百年 世誼를 두텁게 이어온 退溪先生宗家와 査頓을 맺어 일찌감치 見聞을 갖춘 次 宗婦를 맞이하시고, 長孫에게 國學을 工夫토록 하여 將來 宗家保宗을 위한 세심한 배려에 뜻 있는 많은 사람들이 注目하여 稱頌하고 있습니다.


 嗚呼痛哉!

 

 公은 一九一七年 丁巳年 二月에 誕生하시어 二千八年 戊子年 섣달까지  享年 九十一歲에     他界하셨습니다.


 돌이켜보면 설 名節을 앞두고 老患으로 療養 중이시던 宗孫어른의 病患을 맘 아파하던 중에 뜻밖의 訃音에 慟哭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丁亥年 歲暮와 戊子年 正初에 新聞․放送 등을 통한 「鶴峯先生宗孫別世」소식은 全國의     一家親知와 儒林들에게 큰 슬픔을 안겨주었습니다.


 公의 葬禮는 七日葬으로 우리 宗家의 家禮에 따라 嚴肅하고 敬虔하게 거행되었습니다.


 宗宅 사랑채엔 廬幕이 설치되고 三百三名의 鄕派錄이 게시되었으며, 屈巾祭服한 喪主들의  哀哭이 끊이질 아니하고, 많은 服人들과 聯臂가 있는 각 門中과 儒林 등 수 많은 弔問客과      弔花들로 넓은 宗宅을 가득 메우고, 傳統 儒家의 固有한 葬禮儀式을 記錄採集하고 探究硏鑽 하려는 民俗學徒들과   弔問車輛들이 온 마을에 크게 붐비었습니다.


 宗宅과 後山의 福堂까지 꽃상여에 遠近의 儒生들이 보내온 수많은 輓詞 ․ 輓詩 ․輓章이      나부끼고, 葬禮式 參禮客들이 길게 따르는 傳統喪輿行列은  莊嚴하였습니다.


喪輿行列을 先導하고 萬年幽宅을 다듬질하던 선소리꾼의 구슬프고, 애달프고, 처량하고,       諧謔的인 선소리는 한 많았던 生涯와 喜怒哀樂을 描寫하면서 이승에서 못 이룬 榮華와          安息을 저승에서 누리시도록 反復祝願하였습니다.


 公의 葬禮儀式은 많은 參禮客들에게 人間의 애틋한 情理와 진실된 義理와 두터운 信義와     참다운 道理와 올바른 價値와 돈독한 友愛와 지극한 孝親 精神을 새롭게 일깨워 주었습니다.


 嗚呼哀哉!

 

 우리 宗家와 門中의 중하고 어려운 온갖 課題와 크고 작은 崇祖事業에  한 평생 苦心하시고 誠心으로 獻身하시던 公의 거룩하신 모습이 선합니다.

 

 그 많고 힘든 일들을 앞으로 누가 묵묵히 수행할 수 있단 말입니까?

 公의 빈자리가 갈수록 크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故 召雲 宗孫 님!


 이제 이승의 일들일랑 잊으시고 평안히 永眠하소서!

 

 우리 宗家의 山積한 課題와  爲先事業은 앞으로 「鍾吉」 次 宗孫을 중심으로 온 門中이 和合團結하고 모든 知慧와 力量을 모아 차질없이 수행할 것을 公의 靈前에서 嚴肅히 다짐             하옵니다.

 

 더욱이 祖上들께서 남기신 遺訓을 받들고 遺志를 具現하며 遺業을 繼承 하는데 誠心을         다하면서 새 시대에 우리 門中에 늘 새롭고 밝은 氣風을 振作하는데도 저희 靑鶴會 會員        一同이 全幅 聲援할 것을 다짐합니다.


 부디 우리 宗家와 우리 門中에 祖上의 蔭德이 고루 미칠 수 있도록 큰 힘 되어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故 召雲 宗孫 님!


 公의 靈前에 경건히 再拜드리며 삼가 冥福을 비옵니다.


 嗚呼痛哉!

 嗚呼哀哉!


 尙

 饗



       

                                                                 二千十年  二月  (陰 己丑年  섣달)


                                                         靑 鶴 會  會 員 一 同   謹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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