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峯 金誠一先生 詩碑 除幕式 人事말씀

 

  韓․日 近世史에 중요한 役割을 擔當하시고 우리가 함께 崇慕하는 朝鮮國 通信使 鶴峯 「金誠一」 先生의 詩碑를 이곳 對馬島 鶴翼山 西山寺  境內에 세우고 많은 貴賓과 一家親知들께서 참석하신   가운데  除幕式을 擧行하게 된 것을 대단히 뜻 깊게 생각하면서 眞心으로 慶祝해 마지 않습니다.


  아울러 鶴峯先生의 體臭가 베어있는 由緖깊은 이 곳에 歷史의  記念物이 될 先生의 詩碑를 세울 수 있도록 각별한 配慮를 해주신「다나까」(田中節孝) 住持스님을 비롯한 西山寺의 關係人士와「후지   카미」(淵上 淸) 町長님을 비롯한 이곳 이즈하라 (嚴原) 住民 여러분, 그리고 뜻 깊은 除幕式에 同參해 주신 元老人士와 一家親知여러분께  鶴峯先生記念事業會를 대표하여 깊은 感謝의 뜻을  表합니다.


  여러분께서 더욱 잘 아시겠습니다만,

 鶴峯先生께서는 1538年 鄒魯之鄕으로  불리는 慶尙道 安東에서 誕生하시어 當代의 儒宗이신 退溪「李 滉」先生께 師事하시고 退溪學의 淵源正脈을 이으신 高弟이시며  學德과 勳業이 靑史에 빛나는 道學者입니다.


  科擧에 及第하여 立身하시고 朝廷에서 殿上虎란 別稱을 들을 만큼 國事에는 敢言直諫하시면서 항상 民生을 살피시고  飢民救活을 主唱하시며  지성으로 善政을 베푸심으로써 當時의 朝廷과  百姓들로 부터 두루 尊敬과 信賴받은 올곧은 忠臣이었습니다.


  壬辰亂을 前後하여  慶尙道  兵馬使․招諭使․觀察使를  歷任하시면서  嚴正한  軍令을 확립하시고  慶尙道 士民들에게 一死報國의 忠義와 討賊救國의 決意를 衝動․奮發케하는 感動的인 招諭文을 布告하시어 世界戰爭史에 빛나는 義兵을  倡義케 하였습니다.


  그리고 官軍과 義兵을 총괄 조정 領導하시어 晋州城 勝捷등 나라를 지키시다 亡身報國을 實踐    하시어  戰亂中인 1593年  4月에  56歲를 一期로 晋州監營에서 殉國하시니  吏曹判書로 追贈되시고  文忠公의 諡號를 받으셨습니다.


  先生께서 40歲때인 1577年 使臣으로 中國을 방문하시어 中國文物의 精髓를 두루 涉獵하시고  該博하신 識見과 정연한 論理와 간명한 文章力을 바탕으로  明나라의 太祖實錄과 大明會典에 수록된 朝鮮  王朝에 관한 잘못된 史記를 바로 잡으셨습니다.


  52歲때인 1589年 12月에 朝鮮國通信使로 差任되시고  1590年 3月에 日本에 派遣되시어 오직 王命을 遂行하는 使臣으로써 體統을 바로 세우면서 日本의 大明一統志 등에 우리나라에  관한 잘못된 記述을 指摘하시고 바로잡아 주신 行蹟 등은 오늘날 우리들에게 훌륭한  敎訓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鶴峯先生께서는 1589年 10月에 朝廷의 禮賓寺正으로 우리나라를 訪問한 玄蘇스님 一行을 接見하시고  이듬해 朝鮮國通信使로 日本 訪問中에는 宣慰使이던 玄蘇스님의 迎接을 받으시면서 두분께서 남다른 交分을 쌓으시고 兩國의 信義를 論하시는 등 高談峻論은 물론 수많은 書札과 詩文을 주고   받으셨습니다.


  先生께서 그 때 남기신 수많은 書札과 詩文 등에는 朝廷의 使臣으로써 투철한 忠誠心과 使命感,   빼어난 선비精神과 該博하신 識見, 深奧한 思想과 哲學과 人生觀이 담겨있으며  當時의 苦惱와 葛藤과 緊張되고 緊迫했던 狀況등이 生動感있게 描寫되어 있습니다.


  先生께서 異國․他鄕에서 祖國과 임금님을 向한 忠義와 故鄕과 家族親知를 그리워하는 心境에서   읊으신  格調높은 詩文中에서  高邁하신 큰 선비의 詩情과 感懷가 짙게 베어있고,  鶴峯先生과 玄蘇 스님의  情分을 기릴 수 있는 詩 한 首를 골라   지난해 祖國의 돌(烏石)에 새겨 이곳 對馬島 鶴翼山 西山寺 境內에 세우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새로운 21世紀를 함께 열어가면서 이와 같이 先賢의 記念物을 세우고 追慕하는 일은 지난 歷史를 올바른 歷史意識으로 되새겨보고, 先賢들의 崇高한 精神을 기리고 繼承하자는 것으로, 참으로 價値있고 보람있는 事業이라 確信을 합니다.


 오늘 除幕하는 鶴峯先生詩碑가 앞으로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先賢들의 遺德과 遺志와 遺勳을 일깨워주고 더 밝은 未來에 韓․日間 이웃사촌으로 眞正한 善隣友好와 共存共榮의 새 時代를 다짐  하는  所重한 證票가 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아무쪼록 鶴峯先生께서 不義의 國亂을 당하여 높으신 學德과 經綸을 다 펼쳐보시지 못하시고, 깊고 넓으신 深究와 識見을 後世에 充實히 傳할 수 있는 鶴壽를 못하시고,  陣中에서 哀惜하게 殉國하심은  참으로 큰 損失이요 아쉬움이 아닐 수 없습니다.


  끝으로 朝鮮國 通信使 鶴峯 「金誠一」先生의 詩碑 除幕을 敬虔한  마음으로 慶祝하면서 그 동안 詩碑 建立에 여러 면에서 적극 協助해 주시고  뜻 깊은  除幕式에 同參해 주신  韓․日 兩國의 모든 분들께 거듭 感謝를 드리면서 인사말씀에 갈음합니다.

 

2001年   10月   27日

 

鶴峯金誠一先生記念事業會  會長   金  泓  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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