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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宅은 살아있다] (2)안동 의성 김씨 내앞마을
택리지 속 명당터…경외심 담은 대종가, 마을 왼쪽 끝 '좌배향'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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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도심에서 영덕 쪽으로 10여 분쯤 지나 임하호 보조댐을 스쳐 얼마 가지 않아 왼편으로 고래등 같은 기와집이 즐비한 마을이 나타난다. 안동시 임하면 천전리, 의성 김씨 집성촌이다. 이 마을은 안동 지역을 대표하는 명문 거족으로, 영남 유학을 이은 숱한 인물들이 배출됐다. 조선 정신은 물론 나라를 빼앗김에 협동학교를 세워 독립투사를 교육했으며 만주로 넘어가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했던 조국 독립의 구국혼이 스린 곳이다.

◆삼남 길지 내앞마을, 의성 김씨 600년 세거

내앞마을에는 의성 김씨가 600년 넘게 살고 있다. 이 때문에 내앞 김씨라 불린다. 내앞은 삼남 4대 길지 가운데 한 곳이다. 내앞은 불천위(不天位) 제사가 네 곳이나 될 정도로 명문이다. 내앞의 중흥조인 청계 김진(1500~1580)과 그의 넷째 아들이며 퇴계의 수제자인 학봉 김성일(1538~1593), 청계의 손자이며 학봉의 조카인 운천 김용(1557~1620), 청계의 6대손 제산 김성탁(1684~1747)이 불천위다.

이중환의 택리지에서 명당으로 손꼽던 이 마을 풍광은 임하댐이 들어서면서 크게 훼손됐다. 청계가 마련했던 내앞의 위기지학(爲己之學)의 이상향이었던 도연(陶淵)이 물속으로 잠겨버렸다. 도연은 내앞에서 30리 길이다. 물길 두 번 산길 두 번과 절벽을 지나야 다다를 수 있다. 내앞과 도연의 꼭 절반 거리인 경출산 산허리에 청계 내외의 산소와 재사인 경산정사(景山精舍)가 있고 산 아래에는 청계와 아들 5형제를 향사하는 사빈서원(泗濱書院)이 있었다. 이 때문에 도연으로 가는 30리길은 내앞 사람들에게는 '선조의 공간'으로 들어가는 '추모의 길'로 여겨졌다. 이제는 이 길을 걸을 수 없게 됐다.

마을 앞 반변천 변에는 백운솔숲과 개호송숲이 조성돼 있다. 강을 건너면 절벽 위에 내앞의 자제들이 공부하던 백운정(白雲亭)이 단아하게 자리 잡고 있다.

◆대종가에 대한 경외심 담은 동양적 고택 배치

내앞의 고택은 매우 특이한 구조를 하고 있다. 마을 제일 왼편에 자리 잡은 대종가(종손 김창균`종부 신현숙)를 시작으로 귀봉종택-추파고택-운곡서당-만송헌-서천-백하구려-제산종택-취헌-가산서당 등 고택들이 오른쪽으로 배치돼 있다.

최성달 안동시 역사기록관은 "아마 이런 배치는 좌배향`좌의정 등 왼편을 상석으로 생각하는 동양적 사고에서 비롯되며, 대종가 중심에서 동쪽으로 마을을 전개한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대종가인 청계공종택 바로 옆 고택이 청계공의 둘째 아들 수일의 귀봉종택(경북민속자료 35호)이다. 그 좌측 앞에는 추파고택(문화재자료 제432호)이, 우측 앞에는 일송 김동삼의 생가터다. 귀봉종택과 담을 사이에 두고 동으로는 110년 된 김익로 가옥이 위치하고 있다.

이곳을 모두 지나 마을 한복판에서 북으로 난 길 쪽으로 바라보며 100m쯤 산기슭에 금옹 김학배(1628~1673)와 적암 김태중(1649~1711)이 후학을 길러내던 운곡서당(雲谷書堂)이 있다. 운곡서당 앞에는 청계공의 6세손 세장(1675~1722)의 종택인 만송헌(서천)이 들어서 있다. 이곳에서 동쪽으로 류치명의 문인이었던 김헌수(1803~1869)가 살았던 백인재고택이 보인다. 유고를 분실했으나 정재집에 사단과 대학 상례에 관련된 질문이 있어 그의 학문적 깊이를 엿볼 수 있다.

백하구려(경북기념물 137호)는 독립운동가 백하 김대락(1845~1914)의 옛집인데 얼마 전 그의 망명일기를 국역한 백하일기가 안동독립운동기념관에서 발간됐다. 바로 옆에는 제산 김성탁의 종택(경북민속자료 129호)이, 옆에는 다시 김영운이 1785년(정조 9) 분가하면서 지은 취헌이 있다. 마을 초입 옛 협동학교 터에는 안동독립기념관이 들어서 있고 뒤편에는 협동학교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가산서당이 복원돼 있다.

◆당당함과 넉넉함 지닌 '육부자등과지처' 대종가

보물 제450호로 지정된 대종가인 청계공종택은 풍수가들이 '완사명월형'(浣紗明月形), 즉 '밝은 달빛 아래에 펼친 비단형'의 명당이라 했다. 이곳에 터를 잡은 중흥조 청계 김진과 다섯 아들인 극일`수일`명일`성일`복일이 각각 대`소과에 급제하니 '육부자등과지처'(六父子登科之處)의 명당으로 유명하다.

대종가 내에서 안채와 북서쪽 끝방이 지기가 모인 최고의 터라 한다. 이 방을 산방(産房)이라 불렀으며 학봉 등 많은 인물이 태어났다. 한때 출가한 딸들이 이곳에서 출산, 집의 지기가 빠져나간다 해서 출산을 금하고 폐방했으나 다시 방으로 사용되고 있다.

청계 16대 둘째 종손인 김명균 씨는 "이 집의 내력에 대해서는 특별한 기록이 없다. 건축 연대 등을 고증할 수 없다. 이 집은 16세기에 불타 없어졌던 것을 학봉 김성일 선생이 다시 지은 것"이라고 했다.

이 대종가는 제례 중심 건축으로 유명하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대소사를 감안해 안채의 절반이 대청이고, 사랑채에도 별도의 제청을 두고 있다. 넓은 제청은 문중의 공적 공간으로 활용했다는 의미다. 대종가는 일 년에 열두 차례 정도 제례를 올린다. 이 때문에 안채에는 음식을 보관하던 찬루가 있다.

건축가 승효상 씨는 "이 집은 남성적 권위와 조선 선비의 품위를 내뿜는 마력이 있다"고 했으며, 유홍준 교수는 문화유산답사기에서 "한옥의 다양한 공간 변용의 예를 연구하는데 가장 좋은 모델"이라고 했다.

◆사빈서원 복설`중건, 내앞 정신문화 교육

지난해 11월 안동시 임하면 천전리 내앞마을 못 미쳐 왼쪽 산기슭에서는 '사빈서원 복설고유 및 중건복원식'이 열렸다. 청계 김진 선생 후손 및 유림인사, 의성 김씨 문중 등 1천5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사빈서원(泗濱書院)은 청계(靑溪) 김진(金璡`1500~1580) 선생과 그의 다섯 아들의 덕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서원으로, 고종 5년(1869) 서원철폐령에 의해 훼철돼 터만 남은 것을 영남 사림들이 힘을 모아 중건했다. 1987년 임하댐 건설로 임하면 사의리에서 천전리로 옮겼다가 이번에 비리실 마을로 이건한 것.

청계 선생 16대손 김종구 준비위원장은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에게 유교정신의 근간인 충`효`인의 정신을 확립시키는 교육 프로그램을 교육지원청과 공동으로 개발`추진하고, 가까이 있는 안동독립운동기념관(천전리)과 연계해 나라 사랑의 정신도 고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계공에 대한 후손들의 경외심은 대종가 뒤편에 있는 사당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청계공의 불천위 위판을 모신 사당과 청계공 영정을 모신 영정당 등 사당이 두 곳이다. 대부분 문중에서 위패를 모신 사당 한 곳만 있는 것과는 특별한 사례다. 청계 선생의 선비정신과 선비의 삶 등 정신계승에 대한 후손과 후학들의 마음이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매일신문 공식트위터 @dgtwt / 온라인 기사 문의 maeil01@msnet.co.kr 

내앞마을 '백하구려' 고택
문중 이끌고 첫 만주 망명 김대락 선생…항일정신 기틀 서릿발 애국혼 서린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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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앞마을 깊숙한 곳에 자리한 백하구려(白下舊廬`경북기념물 137호). 이 고택에는 백하 김대락과 함께 막내 여동생 김락, 조카 만식`정식`규식, 규식의 아들 성로 등 독립지사 여섯 명의 구국혼이 서려 있다. 그들의 나라 잃은 슬픔과 분노, 나라를 되찾기 위한 구국항쟁의 정신이 고스란히 전해온다.

1910년 12월 24일, 내앞마을의 노선비 백하 김대락(1845~1914)은 의성 김씨 일가를 이끌고 만주로 망명 길에 오른다. 한일 강제병합으로 나라가 망한 지 넉 달, 그때 나이 65세. 빼앗긴 나라를 되찾을 독립투쟁 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압록강 건너 서간도까지 가는 넉 달간의 험한 여정의 시작이었다.

국내를 통틀어 첫 번째 문중 단위 집단 망명이었다. 백하는 만주에서 매부인 이상룡(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등과 함께 한인 자치조직 경학사를 만들고, 신흥무관학교의 전신인 신흥강습소를 세워 독립운동 기지 건설에 매진하다 1914년 삼원포에서 세상을 떠난다.

내앞마을은 백하를 비롯한 독립운동 유공자를 25명이나 배출한 마을이다. '만주벌 호랑이'로 불린 김동삼(1878~1937), 백하의 아들로 해방 직후 김구와 김일성이 만난 남북연석회의 임시의장을 맡았던 김형식(1877~1950)도 이 마을 출신이다.

마을에는 백하의 고택 ‘백하구려’와 김동삼의 생가가 있다. 백하구려에 살고 있는 후손 김시중(75) 씨는 방 안 벽에 선조들의 독립투쟁 훈장증과 이 집을 임시교사 겸 기숙사로 썼던 협동학교 관련 기사가 실린 일제강점기의 황성신문 복사본을 붙여놓고 있다.

백하구려는 육십 평생 유림으로 살아온 노선비가 세계관의 대전환을 일으킨 곳으로도 유명하다. 백하는 의병 투쟁이 곳곳에서 일제에 패하고 망국이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던 1909년 초 혁신 유림으로 다시 태어나면서 백하구려 사랑채를 협동학교 교실로 내놓았다. 백하의 변모는 다음과 같은 글에 잘 드러난다. '늙은이 눈 어두워 죽은 듯이 누웠다가 창문에 기대어 대한서를 읽는다. 폐부를 찌르는 말 마디마디 간절하니 두 눈에 흐르는 눈물 옷깃을 적시네' 뼈저린 대오각성이었다.

안동`엄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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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김 자손으로 감천 갈래미가 고향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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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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