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관리들의 성향을 알 수 있는 역사적 자료가 다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공신록] 입니다.

이것은 왕의 등극이나 왕권 연장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들로서, 왕에게는 은인과 같은 존재들이죠.

다음으로 [청백리 녹선]이 있습니다.
어떤 이는 왕비나 재상들을 많이 배출한 가문보다도, 청렴 결백의 상징과도 같은 청백리를 많이 배출한 가문을 더 상위에 두기도 합니다. 청백리야말로 태평성대를 구가하고자 하는 정책에 가장 근접한 인물들이기 때문이죠.

각각의 시대엔 왕의 측근에서, 혹은 왕권을 보좌하면서, 훌륭한 활동을 한 신하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왕에게 직언을 서슴치 않았던 용기있는 신하들도 많았습니다. 방법의 차이가 있었을 뿐, 그만큼 훌륭한 신하들은 많았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시대나 역사가들이 인정하는 훌륭한 신하가 아닌, 왕 자신이 직접 도움을 받고, 직접 함께하며, 자신의 최후조언자로서 굳게 신임했던 인물들은 누구였을까요?
그들을 일컬어 배향공신(配享功臣)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살아서 왕과 끝까지 함께 했으며, 죽어서까지 함께 하는 존재들 입니다.
그러나, 배향공신에는, 태조 이성계의 최측근 임에 주저함이 없는 정도전의 이름이 없습니다.
조선왕조사의 충절의 상징 중 하나인 연산군 조의 내시 김처선의 이름도 없습니다.
또한, 나라와 민족을 위기에서 구해낸 충무공 이순신의 이름도 없습니다.
백성을 사랑했던 영조의 정책에 충실히 따라준 암행어사 박문수도 없으며,
개혁군주 정조의 정치적 동반자 채제공도,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대학자 다산 정약용의 이름도 없습니다.
과연 배향공신이란 무엇일까요?
왕의 생전에 정사를 돌보는데 특별한 공로를 세워, 왕의 위패가 모셔진 묘정에 위패가 배향되었던 신하들입니다.
이들은 그야말로 왕 자신이 인정하는 충신 중의 충신이고, 은인 중의 은인이며, 그 공로의 은공을 잊지 못해 그 후손들에게 까지 충분한 보상을 한 신하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왕의 정사에 공로를 세운 수 많은 신하들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 인물들이 바로 이 배향공신인 것입니다.

조선왕조의 배향공신

태조 -- 남은, 남재, 이제, 이지란, 이화, 조인옥, 조준
정종 -- 익안대군
태종 -- 이래, 이천우, 정탁, 조영무, 하륜
세종 -- 양녕대군, 효령대군, 신개, 이수, 최윤덕, 허조, 황희
문종 -- 하연
단종 -- 無
세조 -- 권람, 한명회, 한확
예종 -- 박원형
성종 -- 신숙주, 정창손, 홍응
연산 -- 無
중종 -- 박원종, 성희안, 유순정, 정광필
인종 -- 김안국, 홍언필
명종 -- 심연원, 이언적
선조 -- 이이, 이황, 이준경
광해 -- 無
인조 -- 능원대군, 김류, 신경진, 신흠, 이귀, 이서, 이원익
효종 -- 인평대군, 김상헌, 김집, 민유중, 민정중, 송시열
현종 -- 김만기, 김수항, 김좌명, 정태화
숙종 -- 김만중, 남구만, 박세채, 윤지완, 최석정
경종 -- 민진후, 이유
영조 -- 김재로, 김창집, 민진원, 조문명, 최규서
정조 -- 김조순, 김종수, 유언호
순조 -- 김이교, 김재찬, 이구, 이시수, 조만영, 조득영
헌종 -- 이상황, 조인영
철종 -- 김수근, 이헌구, 이희
고종 -- 민영환, 박규수, 신응조, 이돈우
순종 -- 서정순, 송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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