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만포  金時璞 公 一週忌 祭文


維歲次 庚辰 十月 丁亥 朔 初一日 戊午

族親  泓殖 謹以淸酌 時羞之奠  敢昭告于


  故 만포  金時璞 옹!

  極樂淨土를 찾아 永生의 길을 먼저 가신 公의 一週忌를 맞이하여 靈前에  경건한 마음으로 香을 피우고 薄酒 한잔 올리옴을 삼가  告하옵니다.


  아울러 生前에 각별한 情誼로 交分을 두텁게 나누던 많은 親知와 友人들이 함께 모여 公의 淸淨하시고 高邁하시던 모습을 되새겨  보면서  큰 學德을 追慕하고자 합니다.


  故 만포 옹!

  公께서는 이승에서 晴耕雨讀을 수범하신 진정한 선비였습니다.


  儒鄕인 이곳 安東 내압마을 義城金氏 家門에서 태어나시어 祖上 대대로  滔滔히 흘러온 家學을 훌륭하게 계승하시고 氣槪높은 嶺南儒家의 자랑스런  正脈을 이 時代에 이으셨습니다.


  한 平生을 오직 東方의 聖賢이신 孔子를 추앙하시고 退溪學에  매진하시어  높고 깊고 넓은 學德을 쌓으셔서   儒學의 大家로써 많은 사람들로 부터 尊敬을 받으셨습니다.


  公은 격동기의 혼탁한 世上을 살아 오시면서도 學問과 歷史에   대한 深究를 바탕으로 堯舜 時代를 밝게 理解하시고 孔孟과 退溪등 옛 聖賢들과 時空을 초월하여 高談峻論을 나누어 오셨습니다.


  嗚呼 哀哉라!

  이 時代의 마지막 큰 선비가 하실 일이 많으신데에도 百年享壽를 바라던 많은 親知와 友人들의 곁을 떠나 다시 못올 저승으로 가셨으니 우리 義金 家門과 嶺南 儒林과 韓國 儒學界의 큰 損失로 그 아쉬움은 자꾸만 더해집니다.


  故 만포 옹!

  公께서는 當代의 우뚝한 漢學者로써 譜學에 통달한 우리 家門의 門寶的  人物이었습니다.


  義城金門의 家乘을 바로 쓰시고 位相을 바로 세우는 일에 盡力 하시면서   남다른 崇祖精神으로 보람찬 爲先事業에 늘 앞장서서 큰 일을 하셨습니다.


  五土山 追遠事業이나 竹山齋 淨化事業등에 該博하신 識見으로  자상하신  指導와 諮問을 해 주셨습니다.


  靑溪先生 여섯 父子님을 宣揚하는 일을 비롯하여 五百年동안   자랑스럽게 이어온 川上文化의 保全事業에도 心血을 쏟으셨습니다.


  특히 一生을 律身과 修養에 진력하시고 盡忠報國 하시다가  殉國하신 鶴峯先生의 行蹟에 관하여   日帝의 영향과 혼돈된 社會에서 不知不識間에 왜곡되었던 史記를 바로잡고  爲民愛國정신과 國亂 克服에 身命을 바치신  功勳을 顯彰하는 일에 몰두하셨습니다.


   또한 鶴峯先生께서 壬辰亂中 晋州의 矗石樓에서 百尺竿頭에선  비장하신 심경에서 읊으신 三壯士詩의 詩作에 관한 일부 몰지각한  무리들의 조직적인 是非를 평소의 深究와 該博한 識見과 整然한  論理로  제압하신 일은 정말로  壯한  快擧였습니다.


   그리고 鶴峯先生紀念事業會에서  그동안 추진했던 여러 어려운 일들에  精誠을  쏟으시던 정정하신 모습이 생생하게 떠 오릅니다.


  嗚呼 痛哉라!

  公께서는 生前에 그토록 欽慕하시던 聖賢들과 祖上들이 계시는 저승을 흔쾌히 찾아 가셨으나   우리는  門中의 門寶的 指導者를 잃었으니  그 아까움과 哀痛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누구가 그 어려운 일을 대신할 수 있단 말입니까?


  故 만포 옹!

  公께서는 스스로「妄靈이었다」하신 것처럼  젊은 時節 한때는   世道에 큰 뜻을 품기도 하셨으나     儒家의 本領에 남아서 祖上 대대로 이어온 家風을 지키며 草野에서 家學과 子姪敎育에 精勵  하신 것은 참으로 價値있는 삶이었습니다.


 「道를 곧게하여 죽을지언정 道를 굽혀가며 살려고 하지말라」 고 하신 靑溪先生의 遺訓을 거울삼아 언제나 이 시대 올곧고 氣槪높은 선비의 龜鑑이었습니다.


  自身은「山村의 樵夫」라 하시면서도「君子는 文獻을 重히해야 한다」고 强調하시고  항상 經典을 가까이 하셨으며 古典을 愛讀 하시며 글쓰기를 즐겨 하시어 赤子之心의 천진한 詩情과 심오한  哲學이 담긴 불후의 著書를 남기셨습니다.


  在野에서 悠悠自適 하시면서도 東洋學에 관한 識見은 斯界에   權威가  우뚝하여 國內는 물론 國際的 名望도 높고 넓었습니다.


  中國 大陸에서 열린 孔子學術大會를 비롯하여 臺灣과 日本등지의 學界에  특별 招聘되시어  韓國儒學의 位相을 높이기도 하셨습니다.


  中國과 日本 訪問中에는 그토록 추앙하시던 孔 聖賢의 遺跡과  鶴峯先生의 발자취를 찾아 感動하시고 탁월한 經綸을 쌓으신  老 선비의 담박한 필치로 描寫된  紀行文을 冊으로 上梓하시어   읽는 이와  後進들에게 큰 즐거움과 깊은 感銘을 주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公께서는 슬하의 여러 男妹를 모두 올곧게 訓育하시어  社會에 奉仕케 하시고 아드님과 子婦님이 經學에 精進케 하신 일은 남다른 福이 아닐 수 없습니다.


  嗚呼 哀痛하도다!

  公께서 그토록 흠모하시던 靑溪先生 誕生 五百周年을 맞이하여 五派의  蕃盛한 後孫들이 갸륵한 精誠을 모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는  뜻 깊은 追慕事業과 성대한 追慕行事를 못 보시고 他界하셨으니 그 안타까움  더욱 큽니다.


  故 만포 옹!

  公께서는 우리의 자랑스런 美風良俗인 孝 思想과 敬老 文化의  훼손을 안타까워 하시고 三綱五倫․ 修身齊家를 늘 강조하셨습니다.


  뻬어난 人物을 배출시키고 文物이 盛하며 儒敎文化가 뿌리 깊게 숨쉬고 있어 鄒魯之鄕이라 불리는 安東의 선비文化를 孤高하게   지켜온 자긍심과 禮學과 道學을 수범적으로 이어온 名門  儒家의  使命感을 가지시고 올바른 學德을 키우는데 精勵하시면서  昭穆을 바르게 行하시고 追遠報本의 誠을 다해 오셨습니다.


  時代가 변하고 世上이 다 바뀌어도 결코 祖上과 血脈은 변하거나 바뀌지 않는 法이니 우리가 함께 推仰하던 자랑스런 祖上의 遺德과 遺訓을 받들어 價値로운 선비文化의 傳統을 길이 이어갈 것을 公의 靈前에서 새롭게 다짐합니다.


  人命은 在天이라 이승에서 生者必滅․會者定離의 法則을 따랐  으니 이 다음 저승에서 다시 만나는 離者定會의 기쁨도 나눌 수    있기를 期約해 봅니다.

  

  故 만포  金時璞 옹!

  삼가 靈前에 冥福을 빕니다.

  부디 極樂淨土에서 편안히 永生하소서!

  生前의 情誼로 薄酒 한잔 올리오니 靈駕는 歆饗하소서!


  嗚呼 哀哉!

  嗚呼 痛哉!

  

  尙

  饗


                         庚辰年     十 月   一 日


    鶴峯先生紀念事業會 會長   金 泓 殖  謹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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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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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댓글

큰덕

2013.08.04
10:22:02
(*.95.226.245)

● 영주에 살고계시는 족친 김종덕님의 위 제문중 오자  의견에 대한 답변 입니다.

    - 위내용중 " 薄酒 박주 " 의 " 薄박 " 字가  " "字로 誤字 지적하셨는데

        · 薄(엷을박, 맛없을박, 적을박), 酒(술주) 의 뜻으로

           남에게 대접하는 술을 자신을 낮추어 겸손하게 표현한 말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  薄酒山菜박주산채로  " 맛이 변변하지 못한 술과 산나물 " 로  도  겸양의 표현으로 쓰지요

       ·  ┌薄박(엷을박, 맛없을박, 적을박)

           └簿부(장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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